18일에서 20일까지 3일간에 걸쳐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번 회담의 당면과제는 비핵화 조치의 선행 조건으로서 종전선언을 요구해 온 북한과 최소한 핵 리스트 신고 등의 실질적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국 사이의 입장차를 좁히는 것이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근 제39회 국무회의와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간담회 등 계기에 이를 위한 구상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미 양 정상간 통 큰 구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핵 폐기를 실행해야 하고, 미국은 상응 조치로 여건을 갖춰줘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북미간 견해차가 계획대로 좁혀지고, 11월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 이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1차 목표였던 ‘연내 종전선언’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 특사단과의 면담을 통해 ‘비핵화 시한’을 처음으로 언급했던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2021년 1월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2020년까지는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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