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원장과 보험사 CEO들의 만남은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추진됐던 바 있으나, 한 번은 금감원 측의 사정으로, 또 한 번은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연기됐던 바 있다.
특히 지난 16일 있었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원장은 보험업계에 대한 날선 작심발언을 쏟아냈던 바 있다. 간담회 당시 윤 원장은 최근 가장 큰 논란을 빚고 있는 삼성생명발 즉시연금 사태에 대해 삼성생명·한화생명 등 보험사의 영업 관행에 문제가 있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특히 “즉시연금은 만기 보험금 지급 재원에서 사업비를 차감한다는 내용이 약관에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반면 보험업계는 보험업계대로 할 말이 많다.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관련한 자본확충 및 체질개선 문제, 보험료 카드납 수수료 문제, 정비수가 및 손해율 증가로 인한 자동차보험료 인상 논란 등 굵직한 현안들이 가득한 상황이다.
이처럼 당국과 업계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어, 이번 간담회 자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의견 조율’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보험업계는 특히 즉시연금 미지급금 사태를 두고 ‘약관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금감원의 책임도 있다’며, 보험업계에만 책임이 전가되는 것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취해오고 있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윤 원장과 금감원의 입장 표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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