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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순익 1위는 KEB하나…4대은행 연 '1조클럽' 전망

기사입력 : 2018-08-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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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4곳 평균 전년비 15%↑
아시아 진출 M&A·리테일 강화

글로벌 순익 1위는 KEB하나…4대은행 연 '1조클럽' 전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해외에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4대 은행(KEB하나·신한·우리·KB국민)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부문에서 5000억원 넘는 순익을 냈다.

반기 기준 KEB하나은행이 가장 큰 순익을 낸 은행으로 집계됐다.

8일 KEB하나·신한·우리·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곳 은행의 글로벌 순익은 5157억원으로 전년(4496억원) 대비 14.7%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연간 기준으로 4대 은행 글로벌 순익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기존 네트워크의 현지화가 두드러졌다. 발전 잠재력이 높은 유망지역에 대한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도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은행업뿐 아니라 2금융권 투자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 별로 보면 KEB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2038억원으로 전년(2113억원) 대비 순익 규모가 3.5% 가량 감소했는데, 4곳 은행 중에서 절대 규모는 1위를 유지했다.

KEB하나은행 측은 "지난해 상반기 한진해운 관련 충당금 환입(약 120억원)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증가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화 정책을 통해 고객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EB하나 중국법인은 올해 상반기 447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 동기(19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순익이 뛰었다. 현재 베이징·상하이·광저우·동북3성을 전략적 요충지로 하고 있고, 중국 자산관리(WM)업 틈새시장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또 로컬시장 개척 중인 KEB하나 인도네시아 법인 순익 역시 올 상반기 298억원으로 지난해(274억원)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1637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1323억원) 대비 23.7% 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가 별로 보면 베트남·일본(SBJ)·중국 현지법인 순으로 순익 규모가 컸다.

이중 신한 베트남 법인은 ANZ은행 리테일 부문 인수로 현지 소매영업 활성화가 진행됐고, 디지털 제휴 사업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도 이뤄졌다. GIB(그룹&글로벌 IB) 등 신규 사업 추진 영향도 포함됐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올해 상반기 은행 손익에서 글로벌 비중이 12%에서 12.9%로 올라갔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080억원의 글로벌 순익을 내며 전년 동기(950억원) 대비 13.7% 가량 증가했다.

해외 네트워크 영업 기반 확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올해 6월 현재 25개국 413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공동망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캄보디아,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에서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총자산 2200억원의 106개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WB파이낸스'를 인수해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국내에서는 리딩뱅크를 차지했지만 국외 부문에서는 추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402억원의 글로벌 순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110억원) 대비 265.4%나 뛴 수치지만 다른 은행 대비에서는 미미하다.

지난해 지점으로 전환한 홍콩지점과 중국 법인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서민·중소기업금융(MSME)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인수로 10년만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재진출하기도 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2016년 출범시킨 디지털뱅킹 '리브 캄보디아'의 성과를 모델로 베트남과 미얀마 등 주변 국가에 현지 특성에 맞춰 글로벌 뱅크 플랫폼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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