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KEB하나은행 부행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과급 제도를 정착하고 현지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지점장이나 법인장으로 승진시켜 현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주와 은행간 임원 겸직을 끝내고 ‘중국통’으로 꼽히는 지성규 부행장에게 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총괄을 맡겼다.
이로써 지주는 진출 지역과 산업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은행은 합병을 통해 확보한 해외 네트워크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이익기반 확대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지성규 부행장은 현지 인재 활용의 성공 사례로 중국 사례를 꼽았다. 중국법인의 경우 통합 이후 분지행장을 대거 현지인으로 교체하고 성과급 중심의 보상체계를 도입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했고, 그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지성규 부행장은 “중국법인의 실적은 올해 1분기(1~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향상됐고, 올해 법인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분투자, 인수합병(M&A), 합작법인 신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지성규 부행장은 “현지화 영업을 정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현지 우량 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가 보다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리스금융, 마이크로파이낸(소액대출전문회사), 소비자금융, 자산관리, 저축은행 등 이종 업종에 진출해 오고 있다.
지성규 부행장은 “은행 대비 규제가 덜하고 몇몇 동남아 시장에서는 2금융권(Non-banking Sector)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은행산업보다 양호한 경우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며 “기존 현지법인의 자지점 확대를 지속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은행업뿐 아니라 2금융권까지도 지분투자 방식의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新) 남방 투자 확충
하나금융그룹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인도 등 아세안 5개 국가를 선정해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성규 부행장은 “기존 채널의 현지화 추진에 역점을 두면서 현지 금융기관 인수와 지분투자 전략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진출에서 핀테크(Fintech)는 “기존 점포망 열세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라고 꼽았다. 지성규 부행장은 “현지 유망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현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합작이나 핀테크 스타트업 업체를 발굴해 지분투자 하는 방안이 있다”고 했다.
하나금융은 인도 구르가온 지점 신설과 앞서 진출한 인도네시아나 미얀마 마이크로파이낸스 현지법인의 자지점 확대 등 단기적으로 신(新)남방 지역 투자를 확충할 계획이다.
중장기에는 글로벌 이익 비중 확대를 꼽고 있다. 지성규 부행장은 “기존 네트워크의 현지화, 본점의 글로벌화, 발전 잠재력이 높은 유망지역에 대한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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