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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 향해 뛴다 ⑤ 농협금융] 김광수 회장, 범농협 시너지 글로벌 NH 차별화

기사입력 : 2018-06-18 00:00

(최종수정 2018-06-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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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금융세트 베트남·미얀마 거점
은행·증권 토대 중국 보험시장 노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한·하나·KB·NH 등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글로벌을 외치고 있다.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으로 성장 잠재력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에 보다 동력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각사 별 해외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차례로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신남방 향해 뛴다 ⑤ 농협금융] 김광수 회장, 범농협 시너지 글로벌 NH 차별화이미지 확대보기
“농협금융은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협업 자원이 있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범(凡)농협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겠다.”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4월 취임사를 통해 그룹사 협력 체제를 농협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와 함께 농업 개발 갈증이 큰 아시아 신흥국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차별화 행보를 타진하고 있다.

◇ ‘농업 글로벌’ 속도…디지털도 강화

2022년까지 그룹 내 해외사업 수익 비중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농협금융 그룹사의 해외점포는 2017년 12월 말 기준 총 9개국 14개 네트워크다.

농협금융은 2012년 금융지주 체제 출범 이후 해외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해 아직 글로벌 사업은 기반을 조성하는 단계다.

NH농협은행이 미얀마에 농협파이낸스미얀마(MFI) 현지법인을 비롯, 미국 뉴욕·베트남 하노이지점 등 5개국에 5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영업 중이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옛 우리투자증권 점포 편입 등으로 현재 6개국 8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뉴욕(미국)·홍콩·북경(중국)을 비롯,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의 경우 중국 공소그룹과의 합작인 공소융자리스에 29.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농협금융 해외진출 전략을 살펴보면, 범농협 강점인 농업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농협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을 융합한 ‘농협금융 온리원(Only-One)’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기반·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신흥국이 우선 진출 추진 목표국이다. 농업개발 수요가 커서 농협금융의 경험과 노하우 전수를 필요로 하는 동남아국가나 중국이 주요 대상이 된다.

농협경제 부분의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유통·농기계·종자 등 실물경제 부문과 금융부문의 융합 사업모델을 적용해 차별화하고 있다.

또 합자·지분투자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협동조합 등 우수 파트너와의 조인트벤처(JV)를 비롯, 현지(local) 은행 또는 파이낸스사 인수합병(M&A) 등 즉시 현지화가 가능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모델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의 디지털 진출도 강조되고 있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아시아 국가가 지리적·경제적 여건에서 금융점포의 신속한 확대가 어렵고 비용 효율성이 낮다는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은 섬이 많고, 대부분의 동남아·서남아시아 국가들은 낙후된 사회 인프라와 낮은 GDP(국내총생산)로 대도시 중심으로 금융점포가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신흥국의 낮은 금융 이용 대비 높은 스마트폰 이용을 고려해서 대면채널 확대를 최소화하는 전략도 주요하다.

금융과 IT(정보기술)를 결합한 핀테크(Fintech)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적극 개발해 채널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통합플랫폼인 ‘올원뱅크(All-One Bank)’의 글로벌 버전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실례로 농협은행 하노이지점은 올원뱅크 베트남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또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출시로 현지 주식중개 시장 점유율 제고를 타진하고 있다. 농·축산물 수출 연계, 농작물재해보험 수출 등도 추진되고 있다.

◇ 증자·추가점포 등 현지화 가속

농협금융은 우선 진출 대상국으로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캄보디아·인도·홍콩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7개국을 꼽고 있다.

중국의 경우 중국 협동조합 그룹인 공소그룹과 2016년부터 포괄적 금융협력을 추진 중이다.

2017년 공소 융자리스회사에 지분투자(29.83%)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은행과 손해보험 합작도 논의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그룹 관점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은행·증권 등이 진출한 국가에 보험사 동반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실례로 공소그룹이 내년 손해보험사 신설이 예정돼 있는데 농협손해보험은 중국 보험법규상 허용기준인 20% 이내에서 주주로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베트남의 경우 2016년 농협은행 하노이 지점 개설, 올해 NH투자증권 현지법인의 대주주 지분 인수를 통한 단독 법인화로 사업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현지 농업농촌개발은행인 아그리뱅크(AgriBank), VCA(베트남 협동조합연맹) 등과 사업협력을 통해 농업 연계 금융의 현지화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다.

올해 5월 이대훈닫기이대훈기사 모아보기 농협은행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현지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이대훈 행장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인가를 담당하는 베트남 중앙은행을 방문, 농협은행 하노이지점의 영업기금 증액과 지점 추가 개설에 대한 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미얀마에서는 2016년 농협은행의 최초 해외 현지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소액대출회사(MFI)로 2017년 말 자본금을 300만 달러에서 800만 달러로 증자했으며 올해도 추가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양곤을 넘어, 미얀마 최대 곡창지대인 에야와디주(州) 진출을 통해 사업영역과 고객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얀마 현지 재계 1위 기업인 뚜(HTOO)그룹과 농기계 할부금융 등 다양한 금융협력 사업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캄보디아에서는 소액대출회사(MFI) 인수를 통한 현지 거점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도 NH투자증권 현지법인인 NH-코린도증권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은행·캐피탈의 진출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은행·증권을 중심으로 그룹 해외자산 운용 허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인도도 농협은행 뉴델리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타진하고 있다.

또 농협금융은 그룹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다. 자회사인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은 올해 4월 해외투자·대체투자 부문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양대 주주인 농협금융지주·아문디와 협력의정서를 체결했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은 농협금융의 금융그룹 위상에 맞게 2020년까지 50조원 수준의 운용규모를 달성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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