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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 향해 뛴다 ⑦ DGB금융] 김태오 회장, 미얀마 법인 설립 '신남방 가속화'

기사입력 : 2018-07-02 00:00

(최종수정 2018-07-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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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승인…인도차이나 금융벨트 완성
작지만 강한 후발주자…해외 우량 자산↑

[신남방 향해 뛴다 ⑦ DGB금융] 김태오 회장, 미얀마 법인 설립 '신남방 가속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BNK·DGB·JB금융 국내 지방금융지주가 일제히 글로벌을 외치고 있다.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으로 성장 잠재력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에 보다 동력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각사 별 해외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차례로 들여다본다.〈편집자주〉

DGB금융지주가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회장 체제로 전환 후 신남방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DGB금융은 미얀마에 소액대출금융기관(MFI) 설립을 위해 시장조사 중이며 하반기 중 미얀마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자회사로 편입한 캄보디아 특수은행은 상업은행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대구은행 베트남 사무소는 지점 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 미얀마 MFI 설립 추진

2일 DGB금융에 따르면 DGB금융 이사회는 조만간 DGB캐피탈과 대구은행 중 어떤 자회사로 소액신용대출만 취급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회사(Micro-Finance Institution·이하 MFI)를 설립할 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준걸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은 "현재 미얀마에 MFI 설립을 위해 시장조사 중이며 하반기중 법인 설립 검토 예정"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은 미얀마 현지조사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직원 1명을 미얀마에 파견했으며 4월에 1차 현지 실사를 마쳤다. 오는 3분기 중으로 금융당국에 사전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 미얀마에 MFI를 설립해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로 이어지는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를 완성할 방침이다.

미얀마 MFI는 국내 금융사 중 하나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IBK캐피탈・신한카드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은행의 직접 현지진출에 비해 MFI 설립 인・허가가 쉽기 때문에 활발하게 진출한 상태다. 미얀마 농민과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소액대출 수요가 높은 것도 한 요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얀마 시장은 6000만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와 자원으로 매년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MFI 영업으로 미얀마 현지에서 노하우를 쌓으면 향후 은행 현지법인 설립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창립 이래 최초 현지법인, 상업은행으로

올해 창립 이래 최초로 출범한 국외 현지법인인 캄보디아 DGB특수은행(Specialized Bank·이하 DGBSB)은 상업은행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전환 후 사업영역을 확장해 순이익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DGBSB는 DGB금융이 지난 1월 캄보디아 여신전문 특수은행인 캠캐피탈(Cam Capital)을 인수하면서 변경한 사명이다. 현재 프놈펜에 5개 지점을 운영 중에 있으며, DGB금융의 해외 거점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

이준걸 부행장은 "캄보디아 DGBSB는 캄보디아 내 특수은행 중 가장 많은 손익을 달성하고 있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상업은행으로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연평균 7%이상 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이다. 기축통화로써 미국 달러(USD)를 사용하므로 환리스크 및 외국자본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지방 은행은 현지 기업고객과 거래할 수 있고, 규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현지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2016년에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 약 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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