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사의 캄보디아 첫 해외법인인 프놈펜상업은행(PPCB)이 JB금융지주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의 미얀마 소액대출금융기관(MFI)도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설립된 MFI는 미얀마 농업인 등의 소액대출 수요로 인해 분기별 알짜 실적을 내고 있다.
◇ 양적 확대 대신 PPCB에 주력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소재 36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 10위권 은행으로 총 자산 5000억원, 직원 200명으로써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4개 지점을 보유한 은행이다.
차별화된 영업방식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캄보디아에서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프놈펜상업은행 지분율은 전북은행 50%, JB우리캐피탈 10%, 아프로서비스그룹 40%다.
이처럼 견고한 실적을 선보일 수 있었던 데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이 매년 7% 이상이고 여신금리도 약 11%에 달해 순이자마진(NIM)이 큰 덕분이다. 또한 금융기관 이용인구가 총인구의 20% 이하에 그쳐 동남아 인근 국가대비 향후 금융업 성장 가능성이 높고 거래가 미국달러로 이뤄져 환리스크 또한 낮다.
전북은행 측은 “앞으로 전북은행-아프로컨소시엄은 전북은행의 그간 한국 은행업의 노하우를 보유한 경험과 캄보디아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에 대해 아프로서비스그룹(러시앤캐시, OK저축은행 등)의 소비자금융 노하우를 접목해 프놈펜상업은행의 강점과 결합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 프놈펜상업은행을 동남아시아의 대표은행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MFI 발판, 미얀마 은행 진출도 기대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MFI 인가를 받고 영업을 개시했다. 미안마 최대 경제도시인 양곤에 위치하고 있다. 점차 영업 지역을 확대해 소매금융상품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는 교외 지역의 농민이나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앞으로 오토바이 할부, 농기계 구매 자금 대출 등 차별적인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JB우리캐피탈은 2016년 베트남 하노이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하고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 인수에도 참여하는 등 글로벌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사업본부 신설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기존에 진출한 미얀마, 캄보디아 등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지며 신규 수익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 MFI는 국내 금융사 중 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IBK캐피탈 신한카드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은행의 직접 현지진출에 비해 MFI 설립 인·허가가 쉽기 때문에 활발하게 진출한 상태다. 미얀마 농민과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소액대출 수요가 높은 것도 한 요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얀마 시장은 6000만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와 자원으로 매년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MFI 영업으로 미얀마 현지에서 노하우를 쌓으면 향후 은행 현지법인 설립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광주은행, 중국시장 진출 ‘청신호’
광주은행은 지난해 11월에 중국 장쑤성 무시에 해외 사무소를 냈다. 외환위기 때 홍콩 사무소를 접은 이후 10년만에 첫 해외 진출이다.
송종욱 행장은 중국 장쑤성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계획이다. 시장조사를 진행하면서 중국 지방은행이나 주요 도시의 금융투자기업과 상호 협력이나 제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송 은행장은 “지난 11월 개소한 중국 무석사무소를 중심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와 신사업 연구개발 활동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미 진출을 완료한 미얀마와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의 주요 거점 또한 적극 활용함은 물론 중국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송 행장은 “기존 영업 지역이던 광주은행에서는 기반을 다지고, 수도권과 해외 지역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두 갈래’ 영업 전략이 새로운 광주은행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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