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내 IB(투자금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트릭스 조직으로 출범시킨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이 출범 1년 만에 주력 계열사급 수익을 내며 확실한 캐시카우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최대 수익성과를 기록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중 이익기여도가 높았던 신한카드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 전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상반기 영업익 2400억…‘코로케이션 효과’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하반기(1526억원) 영업이익 규모를 이번 한 분기 만에 근접한 셈이다. 아직 반기 기준이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GIB는 이익 기여도 측면에서 주력 계열사인 신한카드 당기순이익(2018년 상반기 2860억원)과 비견될 만큼 수익 창출력에서 주목받고 있다.
GIB 사업부문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IB그룹으로 구성된 CIB(기업투자금융)에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을 편입시킨 매트릭스 형태 조직이다. 조용병 회장이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도입해 이제 1년이 됐다. 4개 그룹사 IB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결집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보자는 ‘하나의 신한’ 전략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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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딜’ 최적화…안정적 수익원 과제
GIB의 장점으로는 단일 계열사로서는 힘든 빅딜(Big deal)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의사결정 또한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GIB의 주요 프로젝트로는 사업비만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민간투자 사업이 꼽힌다. 5680억원 규모 판교 알파돔시티 6-4 빌딩 공모상장 리츠 사업 투자 수익도 관심사다. 그동안 투자 목록을 보면 일본 태양광발전사업 금융주선, 독일 투이 그룹 임대 항공기 금융, 뉴욕 맨해튼 빌딩 메자닌 펀드 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
GIB데스크도 그룹 차원에서 해외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은 뉴욕(미국)·상하이(중국)·호치민(베트남)에 GIB데스크를 두고 있는데, 연내 런던(영국) GIB데스크 추가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 지역을 통할하는 GIB데스크를 기존 중국에서 일본으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2~3년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들이 차례로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GIB가 연간 목표순익을 초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GTX A노선이 올해 착공에 돌입하면 대출 이자와 수수료 등이 유입될 예정이다. 조용병 회장도 그룹의 핵심 동력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조용병 회장은 GIB 사업부문을 개편하면서 “자본시장 부문의 그룹 내 손익 비중을 오는 2020년 14%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권에서도 신한금융그룹의 GIB 매트릭스 조직이 ‘칸막이’ 문제를 극복하고 그룹의 캐시카우로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IB부문의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이 들쑥날쑥한 면이 있는 만큼 그룹의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신한 GIB는 리스크·심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GIB 효과는 출범 이후 공동투자를 위한 활발한 논의와 빅딜 성사로 국내·외에서 입증되고 있다”며 “새로운 투자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모범사례를 발굴해가면서 자본시장 선두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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