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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 조용병 회장, 이번 키워드는 '동북아'

기사입력 : 2018-07-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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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경영회의에 '조선자본주의공화국'
여름휴가 독서목록에는 '역사의 역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신한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다독(多讀)으로 유명한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번에는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주목했다.

19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신한금융 그룹 경영회의를 겸한 독서토론회에 이달의 도서로 선정된 '조선자본주의공화국'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다니엘 튜더 전(前)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초청됐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매월 셋째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그룹 경영회의에서 독서토론을 배정하고 있다.

독서토론은 지주 내 미래전략연구소나 기업문화팀이 서너 권의 책을 추천하면 조용병 회장이 모두 읽어보고 매월 한 권의 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선자본주의공화국'은 북한전문 특파원으로 평양의 휴대전화, 북한 장마당 거래 등을 경험한 저자가 북한 사회의 생생한 삶의 변화를 포착한 책이다.

북한 관련 도서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첫 그룹 경영회의 독서토론에서는 뉴욕타임스 기자 찰스 두히그의 책 '1등의 습관'이 다뤄진 바 있다.

실제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정세 변화 속에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남북경협 등과 관련 구체적 추진 전략을 마련하며 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5월초 조용병 회장의 지시로 그룹의 싱크탱크인 미래전략연구소를 통해 '북한 경제현황 및 남북경제 협력 방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룹 경영회의에서 이 자료를 토대로 남북경협 전략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그룹 내 주요 전략담당 부서장 및 북한 관련 리서치 전문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도 구성했다.

주요 그룹사인 신한은행 역시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부 산하에 '남북경협 랩(Lab)'을 신설해 대응에 나섰다. 신한은행의 경우 2006년부터 자발적 연구 학습조직(CoP)으로 '북한연구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다음달 1~5일로 여름 휴가 계획을 잡은 조용병 회장은 북리스트로 '역사의 역습'(저자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을 포함키도 했다.

'역사의 역습'은 근원적인 접근을 통해 한반도와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파헤치고 변화된 상황 속에 우리의 선택에 대한 통찰을 주는 내용이다.

또 조용병 회장은 '굿 라이프'(저자 최인철 서울대 교수)도 휴가 독서계획에 포함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시대 경영을 고민해 볼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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