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지난달 27일 정례 이사회에서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포함한 5조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향후 자본충당 계획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교보생명 측은 IPO를 포함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각도의 대안을 이사회 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보험업계 빅3로 꼽히는 대기업 교보생명의 IPO는 그간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통했다. 교보생명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2013년 어피니티컨소시움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이기 위해 2015년 9월까지 회사를 상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결과 현재 교보생명의 지분 50% 이상은 코세어코리아를 비롯해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약 10개의 FI가 보유하고 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이 이러한 입장을 받아들이며 교보생명의 IPO는 2018년 현재까지도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교보생명이 현 시점에서 IPO에 나서도, 교보생명 측이 IFRS17에 발맞춰 확충해야 할 자본의 규모가 불확실해 교보생명 측이 원하는 ‘객관적인 기업가치 측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IPO에 나선다면 시장의 당장 압도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신창재 회장의 신중한 성향을 고려할 때 섣부른 상장에 나설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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