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DGB금융 내 하이투증 인수 사업팀은 내달 중순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 신청을 위해 금감원 실무진과 접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GB금융 관계자는 "주식매매계약 종료 시점이 9월 말이어서 아주 서두를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7월 중 금감원 실무진을 만나 서류를 제출하고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시 당국은 사업계획 부문을 중점 보완해달라고 DGB금융에 요청했다. 사업계획서는 선물・자산운용・증권 등 3개의 하이투자증권 관련 사업계획서와 DGB금융그룹 전체 계열사의 사업 영향을 추정한 금융지주사업계획서로 이뤄진다. 지주사계획서에는 재무, 영업 등 향후 5개년 사업계획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내용이 방대하다.
당국은 사업계획서에 '구체적인 재무 추정근거'와 '영업전략' 부분을 보완하라고 주문했다. DGB금융이 초기에 제출한 계획서에는 자회사 편입시에 건전성 등 자산에 어떤 영향이 가해지게 될지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첫 번째 제출된 사업계획서는 내용이 허술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박인규닫기박인규기사 모아보기 회장 재임 시기와 비교해 완고한 입장이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박인규 회장이 자진 사임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 금감원은 DGB금융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말끔하게 해소되기 전에는 심사 승인을 해줄 수 없다는 방침이었다.
당시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대구은행 수사 결과 조직적인 비리인 게 확실시되면 자회사 편입 승인이 어렵다"면서 "추후 국정감사에서 왜 리스키 한 지주사에 승인을 해줬느냐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