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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 전·현직 행장 기소…이제 법정으로

기사입력 : 2018-06-17 11:02

(최종수정 2018-06-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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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명 기소 중 4명 행장…공방 불가피

은행 채용비리 구조도 / 자료출처= 대검찰청(2018.06.17)이미지 확대보기
은행 채용비리 구조도 / 자료출처= 대검찰청(2018.06.17)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8개월간 은행권에 격랑을 일으킨 채용비리 의혹이 전·현직 행장 4명을 기소하는 검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로 이제 법정으로 공이 넘어가게 됐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우려됐던 최고경영자(CEO)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은행권 전반적으로 실무담당 직원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라 업계 분위기는 얼어붙은 상황이다.

17일 대검찰청 반부패부가 발표한 '은행권 채용비리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KEB하나, KB국민, 우리, 부산, 대구, 광주은행 등 6개은행에 대해 금융감독원 의뢰를 바탕으로 채용비리 수사를 진행했고 중간 결과 12명을 구속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로 KEB하나, KB국민은행 두 곳은 양벌규정에 따라 기관도 재판에 부쳐졌다.
'채용비리 의혹' 전·현직 행장 기소…이제 법정으로이미지 확대보기
채용비리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특혜채용 혐의로 지난 11일 검찰 압수수색이 단행된 신한은행까지 주요 4대 은행에 폭풍을 일으키며 반년 이상 진행됐다.

이번 검찰 수사로 현직 행장인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KEB하나은행장을 비롯,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박인규닫기박인규기사 모아보기 전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도 등 전·현직 행장 4명이 기소되면서 법정공방이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검찰 수사선상에서 빗겨나가면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경영 리스크 측면에서 안도하고 일단 일상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검찰 발표가 중간 수사결과로 나온데다 법원의 판결이 남아 있는 만큼 신사업 추진 등까지 험로가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은행권 현직 인사 담당자 등 실무진도 검찰 기소되면서 업무 공백이 이어지고 재판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는 내부 분위기도 긴장감이 큰 상황이다.

검찰은 6개 은행 외에 추가로 신한금융그룹 관련 수사도 현재 진행 중이다.

검찰 측은 17일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재판중인 금융기관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한 공소유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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