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걷기, 금주, 금연 등으로 건강을 잘 관리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도입 두 달 만에 6만여 건의 판매고를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란 기존의 암·CI·종신·당뇨보험 등에 운동 등 건강관리 기능이 부가된 상품을 말한다. 걷기, 달리기 등 운동량이나 식사·혈당·체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가입자의 건강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일정 이상의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 발병률을 줄여 지급보험금의 규모를 줄이고, 그 이익을 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으로 돌려주는 것이 해당 상품의 개념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줄고, 계약자는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할인 및 각종 혜택을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기존의 ‘건강체 할인’에 비해 혜택이 많아졌다고 부연했다. 보험료의 1% 내외에서 연간 3만 원 이내의 할인을 제공하던 ‘건강체 할인’에 비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계약자 스스로의 건강관리를 통해 1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거나, 최대 50만 원의 환급이 이뤄지는 등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체감 혜택이 크다는 설명이다.
건강체 할인이 사망보험 위주로 적용됐다면, 건강증진형 보험은 당뇨·암 등 건강보험 전반으로 보장 대상이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AIA생명의 '바이탈리티 걸작 암보험'은 ‘걸으면 보험료가 작아진다’는 콘셉트로 출시된 상품으로, 가입자가 걷기와 칼로리 소모 등 목표치를 달성하면 일정 포인트를 제공하며, 최초 1년간 1만 포인트를 모으면 14회차 월 보험료부터 10%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이 밖에도 16개사(손보 6개사, 생보 10개사)가 건강증진형 상품을 개발, 연내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이러한 건강증진형 보험이 소비자에게는 건강증진과 보험료 절감 혜택으로, 보험회사에게는 보험위험(손해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IoT기기 연계보험 등 새로운 상품 출시를 통하여 소비자 혜택이 늘어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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