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날(23일) 엘리엇 계열 펀드 투자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 홍콩은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지분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것에 환영하지만 현대차가 내놓은 개편안이 합리적인 경영상 이유와 소액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이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중 핵심은 지주사 전환이다. 엘리엇은 “모비스와 현대차 합병을 통해 지주사를 경쟁력 있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OEM)로 재탄생시켜 복잡한 지분구조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현대차가 이를 받아드릴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주장한 것들은 현대차의 향후 대규모 인수·합병(M&A) 창구가 막히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엘리엇이 지주사 전환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배당금 확대, 자사주 소각 등 당기 이익을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주주가치 앞세워 막대한 이익 챙겨
앞서 엘리엇은 2015년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 잡음을 이르진 바 있다.
주총에서 69.5% 주주가 합병에 찬성하면서 결국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며 물러났지만, 삼성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었다. 삼성물산은 합병을 찬성으로 이끌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일일이 방문해 설득했다.
국민연금의 찬성이 없었다면 표 대결도 장담할 수 없었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검토 및 잉여현금흐름 50%를 주주에 환원하는 정책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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