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자회사 디스민즈워가 개발 중인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이하 블랙 벌처스)’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북미·남미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4월 진행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바탕으로 게임성 전반에 걸친 개선이 적용됐다.
위메이드는 앞서 지난 9일 자회사 위메이드맥스가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미드나잇 워커스’도 3차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주목할 점은 두 게임 모두 콘솔 플랫폼 기반 슈팅 게임이라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그동안 대표작 ‘미르’ 시리즈부터 ‘나이트크로우’까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해 왔다.

여기에 2018년 발생한 한한령으로 게임 최대 수출국 중국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지자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위메이드 역시 장르 확장을 통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일본에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출시하는 등 MMOPRG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나아가 서구권 시장 진출을 위해 즉각적인 조작감, 빠른 반응 속도, 경쟁 중심 플레이 등을 선호하는 서구권 게이머 특성에 주목한 콘솔 슈팅 게임까지 장르와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블랙 벌처스와 미드나잇 워커스는 각각 전술 기반 PvP(이용자 간 경쟁)와 생존 중심 PvEvP(몬스터 전투·이용자 대전 결합)라는 서로 다른 장르와 구조를 지녔지만, 서구권 게이머 취향을 반영한 FPS류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앞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에서는 뽑기 형태의 BM을 적용했으나, 글로벌 버전에서는 전면 개편을 통해 새로운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국 시장을) MMORPG로 개척하는 것은 어렵다고 여긴다. 미국에서는 FPS나 콘솔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언리얼 엔진5 기반 고품질 그래픽, 경쟁 중심 설계, 생존·탈출·전술 요소는 북미와 유럽 시장 이용자가 전통적으로 선호해 온 특징”이라며 “국내 게임사들이 서구권 공략을 위해 FPS 장르를 선택하고 콘솔로의 플랫폼 확장을 이루고자 하는 계획은 당연한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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