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M&A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ING생명이 영업 조직 강화 등 몸집 키우기에 여념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 매물 당사자인 ING생명은 바깥의 일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여전히 내실 다지기에 유유히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ING생명은 최근 설계사 조직에 영업력 강화를 주문하며 판매 시책을 전체적으로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의 가장 핵심적인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설계사 채널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있을 매각에 대비한 몸값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채널 강화는 회사의 경쟁력과 판매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보험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잣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ING생명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와 미국 지역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해외 기업설명회를 갖고 경영 실적 및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ING생명의 해외 매각설을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했으나, ING생명 측은 “특별한 의도를 갖고 기업설명회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기존에도 ING생명은 해외 지분이 많아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종종 기업설명회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M&A 이슈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닌만큼 내부적으로도 특별한 분위기 변화는 전혀 없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영업조직 강화 역시 매각을 염두에 둔 몸집 불리기보다는 그저 보험업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한 당연한 업무로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사 가운데 주요 인수자로 언급되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생명보험 계열사들 중 신한생명은 29조 원의 자산규모로 업계 7~8위 수준에 속하며, KB생명은 9조 원대로 업계 17위 수준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다.
만약 KB금융이 ING생명 인수에 성공해 KB생명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자산규모 40조 원으로 통합 미래에셋생명을 제치고 5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반대로 신한금융이 인수에 성공해 신한생명과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약 60조 원 수준의 매머드사가 탄생해 64조 원으로 현재 4위인 NH농협생명마저 넘볼 수 있게 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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