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ING생명은 오는 16~20일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해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5일 공시했다. 만약 해외 투자기관 등이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경우, 이를 둘러싼 M&A 경쟁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해외 투자기관이 인수금융 혹은 직접인수 형태로 투자에 나설 경우, M&A를 검토하던 국내 지주사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다.
여기에 외국계 보험사로서 이미 글로벌 기준에 맞춘 자산부채관리를 펼친 덕분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또한 지난해 말 기준 45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21년 도입될 IFRS17에 대한 리스크도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적은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다. ING생명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ING생명을 코스피 시장에 상장시켜 몸집을 키웠다. 현재 MBK 지분은 59.15%, 지분 가치는 약 2조4600억 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다면 ING생명의 매각가는 3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인수자로 거론되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지난해 각각 3조3000억 원, 2조9000억 원대 순이익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3조 원이 넘는 가격은 양 사 모두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안진회계법인에 ING생명 인수 자문을 맡기며 본격적인 인수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KB금융지주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계열사 포토폴리오 완성을 위해 손해보험사 인수에 우선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지던 신한금융지주가 생보사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이들이 지난해 KB금융이 비은행권에서 거둔 우수한 성과로 인해 순수익 1위 자리를 KB금융에 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NG생명 인수를 통해 신한생명의 덩치를 비약적으로 키워 국내 1위 금융사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신한금융의 의도가 엿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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