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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비은행 강화 의지 "기회되면 증권이든 보험이든 M&A"

기사입력 : 2018-04-23 08:37

(최종수정 2018-04-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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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진행"…KB·신한 생보 인수전 후보 합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은행형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비은행 인수합병(M&A) 의지를 밝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곽철승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지난 20일 1분기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인수합병(M&A) 기회가 있다면 증권이 됐든 보험사업이 됐든 비은행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 노력으로는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인수 추진, 또 지난 3월 이뤄진 하나캐피탈 완전 자회사화, 하나금융투자 증자 등이 꼽혔다.

곽철승 하나금융 CFO는 "작년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시작했다"며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자본 적정성 추이 / 자료= 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하나금융그룹 자본 적정성 추이 / 자료= 하나금융지주
은행 통합 비용 부담에서 시너지로 옮겨가면서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수익성, 자본적정성에서 상당한 진일보를 보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직전 분기보다 248bp(1bp=0.01%포인트) 오른 11.25%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를 웃돌았다. 또 그룹사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2.88%까지 올랐다.

곽철승 하나금융 CFO는 "지난 몇 년간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꾸준히 해왔는데 비사용 약정 한도를 축소하면서 자산이 성장함에도 RWA는 감소하는 효과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하나금융이 이번에 보험사 인수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보고 주목하고 있다. ING생명이 시장 매물로 나온 가운데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하나금융도 후보로 합류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이 이번 3연임 재임기간 동안 앞서 제시한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비중 30%까지 확대 목표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도 높다.

김도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 통합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 확대 노력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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