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우유는 “원유가격 인하 효과를 고객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격 혜택으로 반영했다”며 “원유 품질 향상과 포장재, 원자재, 공공요금 등 제조비용 인상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납품가 인하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6월 원유시장의 25%를 점유한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ℓ당 940원이었던 지난해보다 18원 내리기로 의결했다.
그간 우유의 재고가 넘쳐나는 데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며 유업계는 속앓이를 해왔다. 이의 원인이 된 ‘원유가격 연동제’는 국산 원유를 생산비와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공식에 따라 연 1회 가격 책정을 하게 한 제도이다.
원유가격 연동제의 도입 이전, 단가를 높게 책정하려는 낙농가와 원유를 싼 값에 구매하려는 유업계의 갈등은 대규모 상경집회를 비롯한 원유생산 중단 상황까지 낳았다. 이에 정부는 유업계와 낙농가 간 원유 가격협상에 있어, 낙농가의 생산비를 보전하고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원유가격 연동제’를 도입했다.
이는 우유 재고가 넘쳐남에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악순환을 낳았으며, 손실은 유업체들이 떠안았다. 우유와 유가공 사업이 주력인 서울우유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액은 7938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4% 이상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우유 사업 외 외식 등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며 수익구조를 다변화 했다. 올 상반기 매일유업의 매출은 흰 우유와 유가공 부문의 부진을 딛고 800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남양유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 6137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른 실적을 보였다.
서울우유는 이날 가격 인하에 대해 “원유 가격연동제에 의한 원유 가격 인하 효과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원유가격 인하 효과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난 수년간 적체돼온 인상요인을 모두 배제하고 납품가 인하를 결정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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