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전날 자사 계열 딜러사들에 서한을 보내 환경부가 행정처분을 예고한 아우디·폭스바겐·벤틀리 34개 차종, 79개 세부 모델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의 레터를 발송했다.
벤틀리(단독딜러사 참존오토모티브)의 경우 최고급 모델 뮬산을 뺀 99%(상반기 기준)가 환경부 행정처분 대상 리스트에 올라 타격이 크다. 폭스바겐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차량이 해당되며, 그나마 아우디는 70~80%가 포함된다.
25일은 환경부에서 이번 건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 날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여기에 출석해 의견을 제출하고 소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청문회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입장을 들어본 뒤 늦어도 29일까지는 행정처분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전까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법적조치를 포함한 대응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행정소송 가능성을 내비치고, 김앤장·광장 등 국내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강경 모드였다.
현장의 영업사원들도 이번 조치에 수긍하는 편이다. 한 딜러사 사원은 "지금 어차피 현실적으로 판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단 본사 지침에 따르며 상황을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단 영업사원들은 평상시처럼 출근은 하며 당분간 판매 인센티브 없이 기본급만 받게 될 전망이다.
앞서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지난 14일 딜러사 서한에서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지만 저희는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국내 철수설을 부인하고 지속적인 사업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영안 기자 ahnyo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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