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 ‘속초 서희스타힐스 2차’로 부진 타파 가속할까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광주 백운 코아루 아팰리스힐’로 올해 상반기 분양 부진을 끊은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이번 주 분양을 시작하는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 2차(이하 속초 스타힐즈 2차)’로 부진 타파를 가속할지 관심사다.

한토신은 오는 10일 속초 스타힐즈 2차 견본주택 문을 연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1390-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4층, 1개동, 전용면적 77~121㎡로 짓는다. 전용면적별로는 77㎡ 122가구, 84㎡ 62가구, 121㎡ 2가구 등 중소형 평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토신은 올해 분양한 단지 대다수가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난 1월에 ‘서대전역 코아루 써밋’, ‘연천 전곡 코아루 더 클래스’, ‘태안 코아루 3차’, ‘강진 코아루 블루핀’이 잔여 물량이 나왔다. 지난 2월 분양한 ‘서귀포 법환 코아루’와 지난 6월 청약을 받은 ‘익산 마동 코아루 디벨리체’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인 ‘남춘천역 코아루 웰라움 타워 오피스텔’, ‘의정부역 코아루퍼스트원 도시형 생활주택’도 잔여 물량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속초 스타힐즈 2차에 긍정적인 점은 지난달 청약을 받은 ‘광주 백운 코아루 아팰리스힐’이 청약 마감에 성공한 점이다. 지난달 25일 청약을 시행한 이 단지는 최고 경쟁률 11.63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 가점도 평균 49.20점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원도는 지난 2월 개최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서울과의 교통 환경이 좋아졌다”며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신규 분양 단지들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속초 스타힐즈 2차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토신은 하반기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부진 타파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 보유세 인상 등 규제 강화로 주택 시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지방에 있는 알짜 단지들을 품겠다는 의도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분양 성적이 가장 좋았다는 점도 한토신이 틈새시장 공략을 하반기 전략으로 내세운 이유다. 한토신 관계자는 “주택 시장 둔화는 피할 수 없지만, 상황에 따라 틈새시장이 나올 것”이라며 “오히려 시장이 나쁠 경우 건설사들의 자체사업이 줄어들어 지방 알짜 단지 수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토신은 초호황이었다”며 “즉, 정확한 분석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으로 하반기 어려워진 주택 시장을 뚫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