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한국금융신문 instagram 한국금융신문 youtube 한국금융신문 newsletter 한국금융신문 threads

[THE COMPASS] 코웨이, 순이익 60% 과천 투자…“R&D 역량 결집”

기사입력 : 2026-11-06 15:2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연구공원 떠나 과천으로…R&D 한데 모아
잔금 80%는 차입 조달…신사업 영토 확장

코웨이가 입주한 넷마블 사옥 전경.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코웨이가 입주한 넷마블 사옥 전경. /사진=넷마블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코웨이가 지난해 순이익의 60%에 달하는 3650여억 원을 투입해 과천에 신규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한다. 연구 인력 증가에 따른 기존 연구시설의 공간 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분산된 R&D 기능을 한곳에 모아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분할 지급으로 재무부담 낮췄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5일 과천 막계동 개발사업 구역의 토지와 건물을 메디파크원피에프브이로부터 3651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 6175억 원의 59.1%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자본총계와 비교해도 9.6% 수준에 이른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해 8월 아주대병원 컨소시엄에 전략출자자로 참여하며, 그 목적을 ‘R&D센터 건립’으로 밝힌 바 있다. 올해 4월 사업협약을 맺은 민간사업자 18곳에는 엔탑자산관리와 코웨이, 한화, 대우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코웨이는 신규 R&D센터 건립에 대해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서울대 연구공원에 위치한 R&D센터는 임대기간 만료로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회사가 지속 성장하면서 연구 인력이 늘어난 데다 공간도 부족해 연구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분산된 기능을 통합해 R&D 역량과 미래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는 그 규모뿐 아니라 대금 지급 방식에서도 단기적인 자금 부담을 분산시킨 점이 눈에 띈다. 코웨이는 전체 취득금액의 20%인 약 730억 원을 2031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계약금 5%, 1차 중도금 5%, 2차 중도금 10%를 차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80%인 잔금 2920억 원은 취득 예정일인 오는 2032년 6월,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한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대금 지급 시점을 장기간에 걸쳐 분산함으로써 단기적인 현금 유출 부담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잔금 지급 시점에는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과 상환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향후 자금 조달 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구시설 확충은 코웨이의 R&D 투자 확대와 맞물려 있다. 코웨이의 연구개발비용은 2023년 531억 원에서 2024년 568억 원, 2025년 617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 359억 원을 집행했는데, 이 또한 전년 동기 313억 원보다 14.7%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3%를 기록했다.

과천 막계동 개발사업 경과. /사진=생성형 AI이미지 확대보기
과천 막계동 개발사업 경과. /사진=생성형 AI

생활가전 넘어 로봇까 영역 확대

R&D 성과는 제품 사업화로 이어지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9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음식물쓰레기 분해 혼합 균주 기술에 대한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부터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성능 개선을 위한 전용 미생물 균종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다.

서울대 연구진은 한국 전통 발효식품에서 음식물 분해 능력이 우수한 토종 미생물을 선별하고 배양·평가해 혼합 균주 기술을 개발했다. 코웨이는 해당 기술을 이전받아 지난 10월 이를 적용한 ‘제로 음식물처리기 미생물형'을 출시, 연구 성과를 제품으로 연결했다.

R&D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10월 위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며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어러블 로봇은 허리와 다리에 착용해 보행에 필요한 힘을 보조하는 제품으로, 시니어와 보행약자뿐 아니라 운동 및 야외활동을 즐기는 일반소비자까지 사용 대상으로 삼았다. 기존 생활가전 중심의 렌털 사업에서 로봇 기반 제품으로 시장을 넓힌 것이다.

아울러 과천 신규 R&D센터는 코웨이에 있어 연구개발 역랑 결집 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넷마블도 같은 과천 막계동 개발사업 구역에서 종속회사 엔탑자산관리를 통해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추진 중인 것. 시니어 주거시설과 코웨이의 보행 보조 로봇 등 헬스케어 기술은 수요 측면에서 접점이 있다. 다만 두 사업의 구체적인 연계 계획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투자 규모가 지난해 순이익의 59.1%에 달하는 만큼 신규 연구센터가 R&D 효율성을 높이고 실제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코웨이는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웨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261억 원과 영업이익 260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7%,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수치다. 해외법인 매출이 5918억 원으로 26.2%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매출도 7549억 원으로 2.0% 늘었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환경가전의 견고한 수요에 신규 생활편리가전 제품군의 판매 호조가 더해지며 국내와 해외 모두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나갔다”며 “국내 렌털 계정 순증세와 해외법인의 약진을 발판 삼아, 4분기에도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issue
issue

유통·부동산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