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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대손 절감에 순익 증가…건전성 개선 흐름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기사입력 : 2026-08-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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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규제 여파에 이자수익 감소…조달금리는 1.13%p↓
하반기 ‘리스크 관리’ 무게…외형 성장보다 질적 성장

전찬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한국투자저축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전찬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전찬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충당금 부담 완화와 유가증권 처분이익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다만 여신 규제 영향으로 대출자산이 줄면서 이자수익은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출채권의 질을 제고할 방침이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218억원) 대비 601.8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988억원으로 같은 기간(243억원) 대비 718.11% 늘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순익 성장의 주된 원인은 건전성 개선을 통해 충당금을 이전만큼 쌓지 않은 것이다"라며 "이제부터는 건전성 등도 차차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충당금 부담 줄이고 ETF 수익 실현…여신규제에 이자수익 감소

자료=한국투자저축은행. 정리=옥준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투자저축은행. 정리=옥준석 기자

상반기 실적 성장의 주 원인으로는 대손비용 절감이 꼽혔다. 대손상각비는 636억원으로 전년 동기(1337억원) 대비 52.43% 줄었다.

유가증권 운용에서도 이익이 확대됐다.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은 1375억원으로 전년 동기(83억원)에서 대폭 늘었고, 배당금수익은 201억원으로 같은 기간(55억원) 대비 265.45% 증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투자했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수익 실현에 성공했다"며 "배당금 수익은 ETF가 아닌 다른 유가증권 쪽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자수익은 2536억원으로 전년 동기(3156억원) 대비 19.65% 줄었다. 총여신이 6조2890억원으로 같은 기간(7조1910억원) 대비 12.54% 감소한 영향으로, 총자산도 7조5283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5274억원) 대비 11.72% 축소됐다.

다만 이자비용은 조달 비용 감축과 과거 판매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 도래로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923억원으로 전년 동기(1408억원) 대비 34.45% 감소했으며, 예수금 조달금리도 3.22%로 같은 기간(4.35%) 대비 1.13%p 하락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조달 비용 부분을 많이 개선시켰다"며 "2022년 4분기에 판매했던 고금리 예금 부분도 지난해 말로 다 해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정점’ 통과…질적 성장 제고

건전성 지표는 1분기에 정점을 찍고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76%로 1분기(12.62%) 대비 1.86%p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기(9.96%)와 비교하면 0.80%p 높다.

연체대출비율은 8.57%로 전년 동기(9.42%) 대비 0.85%p 내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도 3.73%로 같은 기간(4.52%) 대비 0.79%p 하락했다.

상반기 신규 채권재조정 업체는 10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만기연장·이자유예 6곳, 이자유예 2곳, 법원 회생절차 개시 2곳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계부분에서는 소폭 악화됐지만 나머지 PF나 브릿지 쪽에서 정리될 것은 정리가 되고 있다"며 "채권자들과 협의해서 만기나 이자 부분을 조금 조정하며 정상 거래를 유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비율은 140.83%로 법정 기준치를 웃돌았다. 4분기에 몰려 있던 예수금 만기를 분기별로 분산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 몰려 있던 예금을 1~4분기에 고루 분포하는 작업을 했다"며 "상대적으로 2분기 말 유동성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오지만 4분기에 집중된 유동성을 적정 수준 분산시켰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상반기 실적을 잘 이끌어 온 만큼 외부 환경 변수를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지나친 외형 확대로 대출채권의 질이 떨어지는 것보다 우량 자산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조달 비용 오르는 것에 대비해 예대 마진 확보하는 것과 기존에 고정화된 자산들 회수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무리하게 성장하는 것은 오히려 대출채권 질이 안 좋아질 수도 있어서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투자저축은행. 정리=옥준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투자저축은행. 정리=옥준석 기자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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