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유학생을 대상으로 축사를 하는 모습./사진=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부영그룹이 장학사업과 교육기부를 넘어 저출생·고령화, 국제교류 등 사회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나눔 경영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중근닫기이중근기사 모아보기 부영그룹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직접 기부에 나서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2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회공헌 및 국제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미래세대를 위한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 회장이 오랜 기간 이어온 교육·장학사업과 국내외 기부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15년 이상 장학사업을 이어오며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학업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도 장학금의 의미를 단순한 교육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국제사회와의 연결고리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낯선 환경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장학금이 학업과 미래를 준비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위기 때마다 손을 내밀어 준 국제사회의 헌신에 보답해야 한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외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유엔데이를 국경일로 기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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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기업인 넘어 민간외교로
이 회장이 최근 사회공헌 활동에서 강조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국제사회에 대한 감사와 민간외교다.
유엔한국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유엔군의 헌신을 기리고 이를 미래세대에 알리기 위해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유엔데이는 국제연합(UN)이 창설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법정 공휴일로 기념했지만 1976년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정부 수립과 6·25전쟁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유엔에 대한 감사와 예우는 과거 우리를 도왔던 국가들과 우호를 다지는 외교적 자산”이라며 “미래를 위한 외교적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7일 제헌절에도 ‘제헌절, 대한민국 제헌 헌법 제정에는 UN이 함께했습니다’라는 내용의 캠페인을 기획했다.
1948년 5월 10일 유엔한국임시위원단(UNTCOK) 감독 아래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 선거가 실시됐고, 이를 통해 제헌국회가 구성됐다. 같은 해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
6·25전쟁 당시에도 60개국에서 약 198만명의 유엔군이 참전했다. 이 과정에서 4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회장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미래세대에 알리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기억하는 것이 국가 차원의 보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출산장려지원금 대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부영그룹
◇ 출산장려금부터 노인복지까지…국내 사회문제에도 해법 제시
이 회장의 사회공헌 행보는 국제교류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를 비롯한 사회 현안에 직접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출산장려금이다. 부영그룹은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기업 차원의 저출생 대응 모델을 제시했다.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노인회장으로서 노인 연령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고 있다. 기업의 기부를 넘어 사회구조 변화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내려는 행보다.
교육 분야에서도 장기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영그룹은 전국 130여곳의 초·중·고교와 대학에 기숙사를 기증했다. 지난해에는 KAIST에 기숙사 리모델링 비용으로 200억원을 기부하며 이공계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탰다.
이 회장은 우정학원을 설립해 전남 화순 능주중·고등학교와 서울 덕원여중·고, 덕원예고 등 5개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지방대학 소멸 문제가 본격화한 2019년에는 창신대학교를 인수했다. 이후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도 나섰다. 현재까지 창신대에 지급한 장학금은 누적 89억원에 달한다.
◇ 국내 넘어 해외까지…누적 기부 1조2200억원
부영그룹의 나눔 활동은 해외로도 이어지고 있다. 부영그룹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에 버스 2100대를 기부했다. 25개국에는 학교 600곳과 교육용 칠판 60만여개, 디지털 피아노 7만여개 등을 지원했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학교와 교육 기자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현지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현재까지 그룹의 누적 기부 금액은 1조22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 개인 기부액도 268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활동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존의 사회공헌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학사업과 교육기부를 지속하는 동시에 저출생과 고령화, 국제사회와의 관계 등 사회적 의제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앞으로도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어떤 새로운 사회공헌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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