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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한미약품 ‘효율 1위’…‘보수 최다’ HK이노엔·‘주주 씁쓸’ 유한양행 [가성비 C-레벨]

기사입력 : 2026-08-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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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영입익 대비 보수 부담 0.8% 최저
동국제약, 주가 선방…유한양행은 TSR 최하위
직원과의 임금 격차, 종근당 최소·HK이노엔 최대
JW중외, 호실적에도 임원 보수 인상폭 최소화
휴온스·GC녹십자는 실적 부진 불구 보수 늘어

국내 10대 제약사의 올해 상반기 경영 효율 및 임원 보수를 비교했다. /사진=생성형 AI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10대 제약사의 올해 상반기 경영 효율 및 임원 보수를 비교했다. /사진=생성형 AI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경영 효율을 보인 곳은 한미약품으로 나타났다. HK이노엔은 등기이사 평균보수가 가장 컸으며, 유한양행은 주주성과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 10대 상장 제약사(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HK이노엔, 보령, 동국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가 올해 상반기 상근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118억9472만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규모와 이사회 수가 다른 점을 고려해 등기이사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 대비 등기이사 보수 비율, 직원 급여와의 격차, 등기이사 보수 절대액, 총주주수익률(TSR) 대비 보수 수준, 오너 보수 비중 등 5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비교했다.

다만 직원 평균급여 대비 임원 보수 격차는 회사별 사업구조와 인력 구성이 달라 절대적인 보수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기는 어렵다. 영업직 근로자 비중이나 연구개발(R&D) 인력 구성 등에 따라 해당 제약사의 직원 평균급여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직원 평균급여와의 격차는 보조지표로 활용했다.

한미·유한 등 1%대 보수 부담…가성비 입증

한미약품은 등기이사 보수 절대액과 영업익 대비 보수비율, 직원과 보수 격차 등을 고려할 때 10개사 중 가장 높은 효율성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이 올 상반기 8명의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보수는 총 15억2000만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847억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대비 등기이사 보수비율은 0.82% 수준이다. 조사 대상 10대 제약사 중 유일한 ‘0%대’ 비율이다.

한미약품 직원의 1인당 상반기 평균급여는 4300만 원으로, 등기이사 평균 보수(2억9600만 원)와의 격차는 6.9배로 나타났다. 송영숙 회장이 5억1600만 원을 수령했다. 영업이익 대비 보수비율은 0.28%로, 타사 오너 경영인 대비 실적 대비 보수 부담이 가장 낮았다. 다만 TSR은 -10.27%를 기록해 주주성과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유한양행도 가성비 경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상반기 영업이익이 756억 원, 등기이사 3명의 보수 총액은 9억2100만 원으로, 1.22%의 영업이익 대비 보수비율을 기록했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3억700만 원이며, 직원 평균급여(4700만 원)와의 격차는 6.5배다. 하지만, TSR은 –37.50%로 10대 제약사 중에서 가장 저조했다.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 역시 1%대 초반의 낮은 영업이익 대비 보수비율을 유지했다. 대웅제약은 영업이익 902억 원, 등기이사 보수 11억2100만 원으로, 그 비율이 1.24%다. TSR은 -31.70%로 낮았고, 직원 평균급여(3600만 원)와 등기이사 평균보수(3억7400만 원) 간 격차는 10.4배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호실적 속에서도 보수 인상폭을 통제했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669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등기이사 4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9억4400만 원으로 7.9% 늘어나는 데 그쳐 보수 부담 비율 1.41%를 나타냈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2억3600만 원으로 직원(3700만 원)과 격차는 6.4배였으며, TSR은 –0.39%다.

보령은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속에서 무난한 수준의 보수 효율성을 보였다. 보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 등기이사 4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10억9872만 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보수 부담 비율은 2.50%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2억7468만 원이며, 직원 1인당 평균급여(4033만 원)와의 보수 격차는 6.8배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5억 원 이상 고액 보수를 수령한 사람은 없었다. 다만 TSR은 -10.00%로 집계돼, 본업의 실적 성장세가 주주가치 제고로 온전히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종근당, 임금 격차 최소…HK이노엔은 20배 차이

등기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종근당이다. 종근당 직원의 올 상반기 1인 평균급여는 4300만 원,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1억1000만 원으로 두 집단 간 격차가 2.6배에 그쳤다. 이 기간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236억 원) 대비 감소했고, TSR은 -20.10%를 기록했다.

종근당은 보수 지급 대상인 등기이사가 작년 상반기 5명에서 올해 6명으로 늘었음에도, 전체 등기이사 보수 총액을 7억1500만 원에서 6억6100만 원으로 줄였다. 영업이익 대비 등기이사 보수 부담 비율은 3.55%이며, 상반기 기준 5억 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경영진은 없었다.

등기이사와 직원 간 보수 격차는 HK이노엔이 가장 컸다. HK이노엔이 이번 상반기 등기이사 4명에게 지급한 보수는 총 31억800만 원으로 10개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1인당 등기이사 평균보수 역시 7억7700만 원으로 10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7억 원을 넘겼다. 1인당 평균급여가 3900만 원인 직원의 20배 수준이다.

이는 특정 최고경영진에 보수가 집중된 구조에서 비롯됐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올 상반기 23억1000만 원을 수령해 제약사 개인 보수 최고액을 기록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이사는 5억4400만 원을 받았다. 두 사람의 보수 합계는 28억5400만 원으로, 상반기 영업이익(631억 원)의 4.52%에 달했다. 전체 영업이익 대비 등기이사 보수 총액 비율은 4.93%였다. TSR은 -17.00%를 기록해 주주성과 대비 보수 수준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녹십자·휴온스, 보수 인상…동국제약은 주주성과 ‘으뜸’

GC녹십자와 휴온스는 영업이익이 급감했음에도 경영진 보수 총액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GC녹십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53억 원에서 올해 134억 원으로 62.0% 줄었으나, 등기이사 3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7억7400만 원에서 올해 8억2900만 원으로 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대비 보수 부담 비율이 6.19%까지 올랐다.

미등기임원인 오너의 보수까지 포함하면 실적 대비 이사 보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올해 상반기 등기이사인 허은철 사장이 5억 원을 수령한 데 이어, 미등기임원인 허일섭 회장 역시 급여로 5억 원을 수령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의 7.46%에 해당하는 금액을 두 사람이 가져간 셈이다.

휴온스도 실적 악화 속 보수 부담이 늘었다. 휴온스의 이번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22억8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259억 원) 대비 91.2% 줄었다. 반면 등기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7억8310만 원에서 올해 8억1505만 원으로 약 4.1% 증가했다.

실적이 꺾인 상황에서도 보수를 올리면서, 전체 영업이익 대비 보수 부담 비율이 35.8%로 치솟아 1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6301만 원으로 집행됐으며, 직원 1인당 평균급여(2851만 원)와는 5.7배의 차이를 보였다.

TSR 지표에서는 동국제약의 선전이 확인됐다. 동국제약은 10개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11.78%)을 달성해 주주성과 대비 보수 효율이 돋보였다. 올해 상반기 동국제약의 등기이사 보수 총액은 8억7700만 원, 1인당 평균보수는 4억3850만 원이다. 영업이익 534억 원 대비 보수 부담 비율은 1.64% 수준을 기록했다. 권기범 회장은 올해 상반기 5억7100만 원을 받아 영업이익의 약 1.07% 비중을 차지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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