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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Q 영업이익 5870억...한은 금매입 추진에 주가 상승세

기사입력 : 2026-08-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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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고려아연이 2분기 국제 은 가격 하락에도 아연·구리 판매 확대와 인듐 등 전략광물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5870억 원으로 10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 귀금속 폭등세에 2분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며 상반기 누적 창사 최대 실적을 썼다.

고려아연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870억 원으로 분기 실적 공시를 의무화한 이후 106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6일 발표했다. 2025년 2분기 영업이익 2665억 원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4% 증가한 6조3730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발표 직전까지 집계된 추정치(매출 5조9400억 원, 영업이익 5900억 원)에서 매출은 6.7% 가량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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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직전분기 대비 2분기 실적 하락은 어느정도 예고된 상황이었다.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은 가격 폭등세가 2분기엔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런던금시장협회(LBMA)에 따르면 국제 은 가격은 1분기 평균 84달러에서 2분기 72달러 수준으로 약 14% 하락했다.

고려아연 별도 매출 가운데 은 비중도 2분기 47%로, 전분기 51%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30%대인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은 가격 하락에도 2분기 가격 상승세를 보인 아연과 구리 판매에 힘입어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른 귀금속 가격 하락과 중동 분쟁 장기화에도불구하고, 아연 및 희소금속 가격 강세와 구리 판매량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귀금속 이끌고 희소금속 키우고

올해 상반기 기준 실적은 매출 12조4450억 원, 영업이익 1조333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번기 영업이익률은 10.7%로 작년 상반기 6.9%에서 3.8%포인트 상승했다.

제품별 매출은 은 판매액이 4조10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금 판매액은 1조2250억 원으로 59% 증가했다. 아연(1조5630억 원)과 연(6550억 원)은 각각 22.6%, 9.5% 성장했다.

지정학적 갈등 심화로 성장하는 첨단·방위 산업을 겨냥해 고려아연이 주목하고 있는 전략광물의 경우, 인듐 300억 원(+11.1%) 비스무트 400억 원(+81.8%)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계획을 상회하는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인듐은 주요 수요처가 디스플레이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반도체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인듐의 86%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데, 지난 2월 중국이 수출 허가제를 통해 통제하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비(非) 중국산 인듐 공급망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분기 인듐 가격은 직전분기 대비 2.3배 증가했다.

고려아연이 지난해 8월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진출을 선언한 게르마늄도 내년 1월부터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미국은 게르마늄 수입 5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게르마늄 대미 수출 금지 조치를 올해 11월 말까지 유예한 상황이다.

한은 금매입 소식에 주가 강세

2분기 배당도 결의했다. 배당총액은 1020억 원으로, 1주당 배당금은 지난 1분기와 동일한 5000원이다. 지난해 연간 배당(주당 2만원)과 같은 수준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중단한 바 있다. 이는 2024년 9월 발발한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경영권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이유로 그해 중간배당을 중단했다. 이는 최대주주인 영풍 측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고려아연 2026년 주가 추이. 출처=구글 파이낸스이미지 확대보기
고려아연 2026년 주가 추이. 출처=구글 파이낸스

한편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특히 6일에는 11시 30분 현재 전날 종가 대비 14.6% 상승한 12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실물 금 매입을 재개하기로 결정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고려아연과 LS엠엔엠 등 국내 업체가 생산한 수출용 금을 국제 시세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전후로 LS엠엔엠의 모회사 LS도 5거래일간 31% 이상 급등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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