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자산관리) 부문 선도 증권사로 꼽히는 삼성증권(대표 박종문)과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
김미섭기사 모아보기, 허선호)의 경우, 전년 대비 30억 원 이상 금융자산의 자산가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0억 원 이상 예탁자산의 초고액자산가(UHNWI) 비중 역시 전년 대비 우상향했다.특히 은행, 보험 등에서 보수적 운용을 하던 자산가들이 국내 주식 비중을 전향적으로 넓히며 증권사로 ‘머니 무브(money move)’하는 흐름도 가속화됐다.
삼성 ‘슈퍼리치’ 1만 명 시대 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개인 고객 수(법인 제외) 1만 명 시대를 열었다. 삼성증권의 30억 원 이상 개인 고객 수는 2026년 6월 19일 기준 1만 645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5862명) 대비 반년 만에 82%나 급증한 것이다.이들 고액자산가의 자산 규모는 총 25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말(126조8000억 원) 대비 두 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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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의 개인고객도 업계 최초로 2000명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부터 초부유층 전담 채널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운영 중으로, '슈퍼 리치(Super Rich)' 비즈니스 초석을 다진 증권사다.
가문 전담위원회를 중심으로 가문 별 투자·승계·구조화 수요에 대응하는 '패밀리오피스', 세무·부동산·법무 등을 아우르는 전문 인력과 신탁 상품 조직을 통합한 '헤리티지솔루션본부' 등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초부유층 자산을 관리하며 쌓아온 노하우는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자산"이라며 "새롭게 부유층에 합류하는 고객들이 자산관리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글로벌 WM 지향
미래에셋증권의 30억 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 고객 수도 2026년 5월 기준 9500명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3000명)와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 수치다.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 고객 수도 같은 기간 두 배나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단순 시장 상승에 따른 자산증가 효과를 넘어, 글로벌 투자 기회와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찾는 고액자산가들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VIP 서비스로 ‘Sage(세이지)’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개인 자산에서 나아가 가족과 기업 자산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액자산가의 경우 개인 금융자산 관리를 넘어 가족·기업 자산, 세무, 부동산, 상속·승계 컨설팅, 자녀 투자 교육 등 통합 설계와 관계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고객의 성공이 기업의 성과라는 고객동맹 철학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서비스를 통해 VIP 자산관리 시장의 표준을 새롭게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승부처는 ‘패밀리오피스’
다양한 실적배당형 상품 라인업 측면에서도 자산가들이 은행, 보험사를 떠나 증권사를 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국내 발행어음 사업 증권사는 7곳(한투, KB, NH, 미래에셋, 키움, 하나, 신한)이고, 이 중 IMA(종합투자계좌) 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한투, 미래에셋, NH까지 3곳이다.
고액자산가 자산관리는 기관급 서비스와 가문 종합 자산관리로 나아가고 있고, 여기에서 증권업이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허브로는 홍콩, 싱가포르 등이 꼽히는데, 개인 자산관리를 넘어, 세무, 법률, 상속/승계, 자선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국내 패밀리 오피스 시장은 아직 입문 단계로 풀이된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의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전략: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 리포트(2025년 3월)에서 "증권사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는 대체투자, 비상장 기업 투자, 글로벌 자산 배분 등 맞춤형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서비스"라며 "고객 세그먼테이션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선임연구위원은 "단순한 금융자산 기준이 아니라 부의 원천, 연령, 가족 구성, 투자 성향 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서 증권사 간 차별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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