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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음・타임리 안은’ 업스테이지 김성훈 “모두를 위한 AI 시대 열 것”

기사입력 : 2026-06-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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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대표 “기술 중심서 B2B·B2C 아우르는 AI 종합 기업으로 도약”
국산 LLM ‘솔라’ 성능으로 해외 주자 압도, 유럽·중동서 러브콜 잇따라
1000억 첨단기금 확보로 실탄 장전…코스피·코스닥 상장 조율 중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렸다. /사진=정채윤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렸다. /사진=정채윤 기자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업스테이지의 처음 시작은 인공지능(AI) 모델을 잘 만드는, 철저히 기술에 집중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이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을 양 날개 삼아 시장에서 실제로 매출을 일으키고 가치를 증명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기술 스타트업을 넘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하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리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업스테이지 컴퍼니는 업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최근 인수 절차를 마친 포털 ‘다음’ 운영사 AXZ와, 범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로 구성된다.

금융 편중 매출 구조 다변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렸다. /사진=정채윤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렸다. /사진=정채윤 기자
김성훈 대표는 이날 미디어데이의 포문을 열며 그동안 업스테이지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200여 개가 넘는 엔터프라이즈(기업) 고객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가장 먼저 전했다.

그는 “이분들이 오늘도 계속해서 업스테이지 제품을 사용해 주시고 칭칭 격려를 해 주신 덕분에 신규 계약 기준 매출이 작년 대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 매출 외형 성장을 넘어 매출의 내부 체질과 성격이 공급자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건강하게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업스테이지 신규 계약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매출의 질적 개선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스테이지의 매출은 금융권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리스크 관리와 보안이 철저한 금융 대기업 중심의 단발성 프로젝트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금융 매출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커머스나 AI 제조업, 그리고 공공 부문 매출이 각각 3%대 진입을 시작으로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정 산업군에 편중됐던 리스크를 해소하고 균형 잡힌 다각화 구조를 완성해 가고 있다는 경영 성과다.

업스테이지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채윤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업스테이지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채윤 기자
김 대표는 “투자자들 역시 오늘의 업스테이지보다 내일의 업스테이지 포텐셜을 더 크게 평가해 주고 있다”며 “초기 투자자 한 분 한 분을 만나 설득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운 미션이었는데, 현재 우리 로그를 믿고 함께해 주는 투자사가 25개사에 달하며 최근에는 국민성장펀드 첨단기금 1000억 원까지 포함돼 더욱 감사한 기회로 달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패권 속 중립국 기회 살릴 것”


김 대표는 현재 전 세계 AI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대해서도 명확한 비즈니스 시각을 공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큰 고래 싸움을 하고 있는데, 새우가 등이 터지지 않으려면 큰 새우가 되면 된다”며 “한국이 중립 국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미국·중국이 아닌 유럽, 중동, 아시아 나라들이 업스테이지와 함께 AI를 설계하기 위해 연락을 해오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렸다. /사진=정채윤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렸다. /사진=정채윤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개발 중인 차세대 솔라 모델의 공식 평가 점수도 공개됐다. 김 대표 설명에 따르면 인공지능 평가 지표인 AAII(4.0 기준)에서 업스테이지의 신형 모델은 44.4점을 획득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스트랄(39점)이나 캐나다의 코히어(37점)를 넘어서는 수치다.

현재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최종 단계라 외부 비공개를 조건으로 오피셜 점수를 받았다고 언급한 김 대표는 “이 점수는 gpt5 모델이나 클로드 소네트와 같은 수준의 성능이기 때문에 에이전트를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스테이지는 오는 6월 말에 정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제출될 ‘솔라 오픈2’를, 7월 말에는 ‘솔라 프로4’를 각각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업무 현장 68% 여전히 수작업”


김 대표는 현재 기업들이 맞닥뜨린 고질적인 애로사항으로 ‘여전한 수작업 환경’을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실무 환경의 68%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일하고 있으며, 일례로 금융감독원의 정합성 점검에만 매월 480시간이 투입되는 실정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렸다. /사진=정채윤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알렸다. /사진=정채윤 기자
김 대표는 기업들이 AI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에 대해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차에 맞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절차가 있어야 중간을 개선할 수 있는데 업무에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것은 허들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스테이지는 순서가 없는 ‘자율형’과 엄밀하게 절차를 지키는 ‘절차형’ 에이전트를 모두 아우르는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창업 초창기부터 사업 중심에 두었던 교육 철학도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를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들의 격차가 생기기 마련이라 모두가 AI를 쓰게 하겠다는 갈망으로 시작한 회사”라며 자율형·절차형 에이전트 활용 및 직접 만드는 능력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교육 프로세스를 준비해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진윤정 최고재무책임자(CFO),이건수 AXZ 대표, 김대환 타임리 대표 . /사진=정채윤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진윤정 최고재무책임자(CFO),이건수 AXZ 대표, 김대환 타임리 대표 . /사진=정채윤 기자
간담회 막바지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시장 최대 관심사인 기업공개(IPO) 로드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현재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 정도만 공개가 가능하다”면서도 “회사를 만들 때부터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 혜택이 기업공개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돌아가자는 취지로 항상 준비 중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어느 방향으로 갈지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많은 토론을 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현주소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성훈 대표를 포함해 진윤정 업스테이지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 이건수 AXZ 대표, 김대환 타임리 대표 등 업스테이지 컴퍼니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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