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내부 포털 ‘아이웍스(AIWorks)’를 고도화해 보고·법무·IT 개발 등 핵심 업무 전반에 적용했다. 반복 업무 비중이 줄고, 업무 처리 속도와 정확도가 동시에 개선되는 초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이웍스는 단순 검색 도구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실행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지난해 12월 도입 당시에는 내부 자료 탐색 중심 기능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보고서 작성·계약 검토·코딩 지원 등 실질적인 업무 수행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수준으로 확장됐다.
법무 영역에서는 ‘AI 법무 비서’를 통해 계약 검토 이전 단계에서 주요 리스크 조항을 자동 식별하고 검토 방향을 제시하는 체계가 구축됐다. 반복적인 1차 검토 기능이 AI로 이전되면서 법무 인력은 핵심 쟁점 판단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재편됐다.
IT 부문에서도 코딩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코드 작성, 오류 수정, 테스트 및 디버깅 과정 전반에 AI를 투입하면서 개발 공정이 단축됐다. 반복 작업 자동화 비중이 확대되며 개발 속도와 생산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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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상용 AI 모델 활용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R&D)을 병행해 자연어 기반 사내 데이터 처리와 업무 특화형 AI 적용도 고도화하고 있다. 금융 인프라 기관에 요구되는 보안성과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판단 오류와 책임 소재 문제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아이웍스를 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의사결정 중심의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전사적인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도화는 이달 초 취임한 이윤수 사장이 강조한 ‘AI 기반 서비스 혁신’ 전략의 첫 실행 단계다. 금융투자 인프라를 담당하는 핵심 기관까지 업무 재설계에 나서면서, 금융권 경쟁의 축은 ‘속도’가 아니라 ‘판단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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