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란 전쟁 개시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효과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1조199억 원이다. 중동산 원유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1개월 전 추정치(4491억 원)보다 2.3배 뛰었다.
게다가 최근 3주일 동안 나온 증권사 리포트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6000억 원에서 3조8000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1.6배~3.8배 수준으로 형성됐다.
지난 20일 SK이노베이션 기업분석 보고서를 새롭게 낸 BNK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2조4860억 원(영업이익률 10.1%)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2조443억 원(16%) △E&S 1780억 원(5%) △석유화학 1580억원(6%) △윤활유 910억원(9%) △배터리 영업손실 3670억원(-22%) 등이다. BNK투자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한국 정유사 매출 비중이 높은 등경유 마진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와 함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약 5000억 원이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2일 유안타증권은 3조206억 원(영업이익률 11.8%)을 불렀다. 부문별로는 정유 2조 원, E&S 1조3000억 원, 자원개발 6049억 원 등이다. 정유 부문 말고도 전쟁으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마진 효과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자원개발 가치를 재평가 받을 기회"라며 "유가 상승 효과로 LNG 발전소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상반기에만 3조원에도 '표정관리'
SK이노베이션은 호실적 전망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1분기 실적은 가격이 폭등하기 전에 사놓은 원유를 정제해 판매한 재고평가이익 덕분이라는 것이다. 현재 원유 가격이 반영된 2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지 확대보기정유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 우려보다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오는 압박을 더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을 제한하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내수 판매 비중(20~30%)과 정부의 손실 보전 가능성 등을 미뤄 짐작해 보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직접적인 부담은 이른바 횡재세 논란이다. 지난달 11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유 업체를 겨냥해 초과이익에 대해 추가로 법인세 20%를 부과하는 법인세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6년 연속 적자 유력한 배터리
정제마진 효과가 일시적이라고는 하나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현금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회사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설립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합병·소재사업 제외)에서만 93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상황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중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제3자 유상증자, 영구채 발행, 전환주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총 8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다. 또 SK온은 지난해 말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 체제를 종료하는 등 부채 부담을 덜어내기에 힘쓰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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