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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스 노진서,이제부터 진짜 시험대

기사입력 : 2026-04-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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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확장 이끈 ‘구본준 복심’
지주사·하우시스 수장 맡아
‘수익성 개선’ 소방수 해낼까

LX홀딩스 노진서,이제부터 진짜 시험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LX그룹 출범과 안착을 진두지휘해 온 노진서 LX홀딩스 사장이 경영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4년간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외형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수익성 악화라는 파도를 넘어 계열사 내실을 다져야 한다.

‘구본준 복심’

LX그룹 내 대표적 ‘전략통’ 노진서 사장은 구본준닫기구본준기사 모아보기 LX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핵심 인사다. 1968년생으로 대구 대륜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슬론 경영대학원 MBA를 마쳤다.

그는 1983년 금성사(현재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2013년 LG전자 전략기획총괄 상무와 LG 기업전략담당 전무(2015~2018년)를 역임하며 LG그룹 핵심 전략을 담당했다.

2018년 10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로봇사업센터장을 맡으며 LG그룹 미래 사업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6개월간 LG전자에서 부사장으로 활동하다, 2021년 5월 LX그룹이 LG로부터 독립할 당시 LX홀딩스 초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 그룹 연착륙을 주도했다.

2022년 10월 LX인터내셔널을 통해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했으며, 2023년 1월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LX그룹은 2024년 재계 순위 4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까지 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노진서 사장은 2022년 3월 LX홀딩스 대표이사 취임 후 2023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재선임에 성공했다. 2024년 11월부터 LX하우시스 각자 대표이사를 겸임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한주우 각자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현재 LX하우시스 단독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흔 들리는 실적

LX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5억 원에서 지난해 413억 원으로 8,16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9억 원에서 1,334억 원으로 16.05% 감소했다. 화려한 외형 성장 뒤 실적 부진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지분법 손익의 경우 매출은 2022년 1,983억 원에서 지난해 1,358억 원으로 31.52% 감소했다. 지분법 손익 감소는 자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 지주사 몫으로 돌아오는 배당 원천이 줄었다는 의미다.

특히 LX홀딩스 주요 계열사(LX하우시스, LX MMA, LX세미콘, LX인터내셔널) 중 지난해 유일하게 지분법 손실을 낸 곳은 노진서 사장이 직접 키를 잡은 LX하우시스다.

지난해 LX MMA와 LX세미콘은 지분법 이익 규모가 줄었어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LX하우시스 홀로 132억 원 지분법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LX인터내셔널은 전년 대비 93.33% 증가한 지분법 이익 899억 원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LX하우시스 매출은 3조1,789억 원, 영업이익은 1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01%, 86.56% 감소하며 수익성이 바닥을 쳤다.

LX하우시스 부진은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 등 대외 환경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축자재 부문은 착공 물량 감소 직격탄을 맞았고, 자동차 소재 및 산업용 필름 부문 역시 제품 믹스 악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진서 사장은 재무 건전성 확보와 수익 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정부 정책과 맞물린 관납 시장 등 기회 요인을 적극 활용하고, 원재료 가격 안정화 추세에 맞춰 고부가 신제품을 출시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미국 관세 정책과 글로벌 기준금리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과 유통망 강화를 통해 해외 거래선을 확보하며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 1월 1,3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전액 채무 상환에 투입하며 재무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지주사 차원에서는 지난해 서울 종로 LG 광화문빌딩을 5,120억 원에 매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임대료를 절감하고 연간 약 180억 원 규모 신규 임대 수익을 확보해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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