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임기는 10월 5일 만료된다. 여신금융협회장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 김상봉 교수는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알렸으며, 일부는 이미 이사회 구성원인 카드사, 캐피탈사 CEO들을 만나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금융협회장 하마평에 새로운 인물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깜짝후보 등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까지…민관학 하마평 봇물

현재 공식적으로 여신금융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건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다.
김상봉 교수는 1975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카드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신용카드학회 편집위원장, 여신금융협회 자문위원, 국가미래연구원 간사 등을 맡았다.
김 교수는 카드사와 캐피탈사에 유리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 정치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드사, 캐피탈사가 어느 때보다 위기인 만큼 구원투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직접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이동철 KB국민카드 전 대표, 김근익 전 시장감시위원장은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는 1961년생으로 제주제일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 전략기획부 부장,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시너지추진부 총괄 전무, KB금융지주 전략총괄 CSO 부사장, KB국민카드 대표,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을 위해 오래 전부터 열심히 뛰고 있다"라며 "금융지주 부회장 출신인 만큼 민간이어도 다른 민간 출신보다는 지위 면에서는 우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김근익 전 시장감시위원장은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업계 선호도와 맞아 떨어진다.
김근익 전 시장감시위원장은 1965년생으로 금융위원회 은행과 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기획단 단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했다.
김근익 전 시장감시위원장은 출마 의사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말을 아꼈다.
김근익 전 시장감시위원장은 기자의 취재 요청에 "당분간은 통화가 어렵다"라고 답했다.
후보군으로 포함됐던 유광열닫기

관료 출신으로는 서태종 전 금융연수원 원장이 새롭게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서태종 전 원장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된 바 있다.
서태종 전 금융연수원 원장은 1964년생으로, 광주 대동고,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 과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 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했다.
서태종 전 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결정된건 없다"라며 "주위에 조언을 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민간에서는 임영진닫기

임영진 전 신한카드 대표는 1960년생으로 수성고등학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부행장, 신한은행 WM그룹 부행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역임했다.
임영진 전 대표는 신한 출신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임영진 전 대표는 현재 조용병닫기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는 1959년생으로 우리은행 마케팅지원단 상무, 기업고객본부 집행부행장,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부문장을 역임했다.
정원재 전 대표는 재직 당시 '카드의 정석' 시리즈로 우리카드 발전을 이끌어 카드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외에 이창권 KB금융지주 부회장도 민간 출신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사회 표심 향방은…관료 선호 속 막판 등장인물 다크호스 유력

이사회는 8개 카드사 CEO와 7개 캐피탈사 CEO로 구성된다. 카드사 CEO는 모두 이사회에 포함되며, 캐피탈사 이사회는 자산 순위에 따라 1년 마다 변경된다.
현재 이사회 멤버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김재환 KB국민카드 대표, 추광식 롯데카드 대표,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문창환 IBK캐피탈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다.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협회장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받는다. 지원자 중에서 후보군을 추린 뒤, 회추위에서 면접과 투표를 통해 단독 후보를 추천한다.
최종 후보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사회 과반수 이상 표를 받아야 한다. 단독으로 선정된 후보자는 이사회 외 전체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거쳐 최종 당선된다.
과거에는 낙하산 인사가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분위기가 바뀌면서 이사회 개인 관점이 모두 달라 막판까지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낙하산 인사를 투표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정부에서 낙점한 인사라고 투표하지 않는다"라며 "이사회에 속한 CEO 마다 생각이 달라 가늠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관 출신이 계속 낙점되다가 투표로 민간 출신이 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제11대 여신금융협회장 선거 당시 관료 출신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덕수닫기


김주현 전 여신금융협회장은 2019년 역대 최다 후보 속 막판에 등장해 회장까지 올랐다. 당시 정수진 전 하나카드 대표, 이명식 전 신용카드협회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 등 10여명이 거론됐지만 김주현 전 회장은 가장 마지막에 거론됐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도 2022년 거론되지 않다가 막판에 등장하며 회장에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관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막판 등장하는 지원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져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소통을 중요시 해 소통 면에서 유리한 관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클 수 밖에 없다"라며 "막판에 어떤 후보가 나오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어 지금 유력하더라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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