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융신문이 최근 공사실적액 기준으로 상위 10대 건설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공사실적액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위 10위 건설사 공사실적액은 49조4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44조1132억원)보다 5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2022년(36조4673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을 훌쩍 넘는 증가폭이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 대형사의 중동·동남아·아프리카 지역 플랜트·인프라 수주 확대 ▲태양광·리사이클 등 신사업 개척 ▲정부의 SOC 예산 확대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 발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재비·인건비·노무비 등의 상승으로 건설 단가 자체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전체 공사금액이 증가하면서 평가액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공사실적평가액은 과거 수주했던 사업도 반영되는 만큼, 대형건설사 위주로 공사실적액이 크게 상승한 셈이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연차별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한 값에 70%를 곱해 산출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시평 공사실적평가액 부분에서 1위를 달성한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2021년도 공사실적평가 5조585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022년도 평가에서 현대건설보다 뒤처지면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왔지만, 2023년부터 2025년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공사실적평가에서 삼성물산이 9조1504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인 현대건설(7조3568억원)과 1조5936억원에 달하는 차이를 보이며 명실상부 업계 1위로 굳혀졌다.
3위는 대우건설이 5년 연속 굳건히 지켰다. 대우건설은 2021년 4조5404억원에서 ▲2022년 4조4912억원 ▲2023년 4조7162억원 ▲2024년 5조3791억원 ▲2025년 5조8957억원으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위 자리에는 GS건설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위 자리를 지켜오다가 올해 평가에서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인해 한 순위 떨어졌다.
GS건설은 2021년 4조4939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드리고 난 후, ▲2022년 4조2725억원 ▲2023년 4조3728억원 ▲2024년 5조1938억원 ▲2025년 5조4881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평가에서 큰 상승폭을 보이면서 4위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2조3억원 공사실적평가액을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2022년 2조1657억원, 2023년 2조5671억원으로 늘려나가면서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조8300억원을 달성하면서 네계단 오른 5위에 올랐고, 올해 사우디 아미랄 플랜트 등 중동 중심 플랜트 사업에 대한 영향이 반영되면서, 5조5179억원을 기염을 토하며 4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5위권에 있었으나, 최근 2년간 6위에 머물렀다.
평가액은 ▲2021년 3조8535억원 ▲2022년 3조8286억원 ▲2023년 3조6368억원 ▲2024년 3조7493억원 ▲2025년 4조1235억원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사를 책임지면서 올해 7위(3조5121억원)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조원대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2024년(3조1327억원)에는 8위로 한 계단 내려갔으나, 2025년 평가에서 3조5121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7위에 올랐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업 강화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2021년 공사실적평가액은 2조8896억원으로 8위에서 머물렀지만, 2022년 3조2181억원으로 전년대비 13%상승하며 2계단 올랐다. 이후 2023년 3조5176억원으로 6위를 유지했지만, 2024년에는 3조3209억원을 기록하면서 7위로 떨어졌고, 올해 3조3547억원으로 소폭 상승한 성적으로 8위를 차지했다.
올해 공사실적평가액 2조7791억원으로 9위를 차지한 DL이앤씨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3조원 이상을 유지했지만, 2023년 이후로부터 3조원 밑으로 떨어진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1년 3조4991억원 6위로 시작해, 2022년 3조428억원으로 큰 감소폭을 보이며 두 계단 내려온 8위에 머물렀다. 이후 2023년 2조9285억원으로 8위를 유지했으나, 2024년 2조8103억원을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10위 자리에는 2조3244억원을 기록한 한화가 차지했다. 한화는 ▲2021년 1조6132억원 ▲2022년 1조4815억원 ▲2023년 1조6600억원을 기록하며 그동안 11위에 머물렀다. 2024년(2조2164억원)부터 2조를 넘어서면서 10위로 상승했다.
2022년, 2023년 10위를 유지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2조3062억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1조8209억원을 기록해 1000여억원이 올랐음에도, 크게 오른 한화에 밀려 10위권을 벗어나게 됐다.
뒤를 이어 ▲12위 디엘건설(1조6568억원) ▲13위 태영건설(1조5187억원) ▲14위 계룡건설(1조3574억원 ▲15위 코오롱글로벌(1조2902억원) ▲16위 케이씨씨건설(1조 2351억원) ▲17위 금호건설(1조1577억원) ▲18위 두산건설(9856억원) ▲19위 호반건설(9818억원) ▲20위 제일건설(9811억원) ▲21위 쌍용건설(9648억원) ▲22위 동부건설(9586억원) ▲23위 두산에너빌리티(8566억원) ▲24위 서희건설(8366억원) ▲25위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8342억원) ▲26위 한신공영(7779억원) ▲27위 효성중공업(6856억원) ▲28위 우미건설(5672억원) ▲29위 대방건설(5437억원) ▲30위 반도건설(5136억원) 등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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