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하이닉스(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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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SK하이닉스는 2025년 2분기 매출 22조2320억 원, 영업이익 9조2129억 원, 순이익 6조99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4년 4분기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률은 41%다.
시장 추정치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한껏 오른 기대에 부합했다. 매출은 추정치를 7% 상회했는데, SK하이닉스는 "관세 불확실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사들이는 주요 고객사들이 하반기 수요 위축을 우려해 재고 운영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려고 했으나, 관세 우려에 적정 수준 재고를 유지하도록 전략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번 호실적도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이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적극 투자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며 "전년 대비 2배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유지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가 40%대 영업이익률을 지속 기록하며 재무 건전성도 한층 견고해졌다. 올 2분기말 현금성 자산은 16조9600억 원으로 1년 전 9조6900억 원 대비 75%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은 6%로 20%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내년 전망에 쏠려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SK하이닉스의 HBM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실제 SK하이닉스가 내년 본격 출시할 차세대 HBM4는 마진 축소 요인이 있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향 수주 경쟁, TSMC와 HBM4 공동 개발 등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HBM4는 원가 상승을 고려한 가격 정책을 반영할 것"이라며 "현재 수익성을 유지하며 AI 시장을 활성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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