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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6(목)

국제금융센터 “AI 투자·재정부양 힘입어 하반기 주가 상승…달러 약세 지속”

기사입력 : 2025-06-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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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제금융센터 ‘2025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세미나 현장 모습./ 사진 = 국제금융센터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제금융센터 ‘2025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세미나 현장 모습./ 사진 = 국제금융센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올해 하반기에도 세계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달러화는 약세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실적 호조와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는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금융센터는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세계 주가는 견실한 기업 실적과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AI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미국 정부의 감세·재정지출 확대가 기업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관련주에 대해서는 “4월 저점 대비 27% 가량 반등하며,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9%)을 크게 웃돌았다”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과 클라우드 수요 확산이 수익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 실물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금센터가 제시한 글로벌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 연율 기준)은 1분기 3%, 2분기 1.9%, 3분기 1.5%, 4분기 2%로 점차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가 소비와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수입물가를 자극하면서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주식시장의 독주 흐름은 지역별 밸류에이션 차이와 유럽·신흥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으로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제금융센터 ‘2025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용재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국제금융센터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제금융센터 ‘2025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용재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국제금융센터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올 하반기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복합 불확실성 속 균형점 찾기’가 될 것”이라며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미국의 경기 둔화 폭과 미·중 관세 협상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감세 법안과 상호 관세 조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 달러화는 완만한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금센터는 “미국 예외주의 약화, 글로벌 차원의 탈달러화 모색,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으로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한 이후,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전망한 달러인덱스 경로는 약 6% 하락 방향으로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97 중반 수준인 달러인덱스가 하반기에는 96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원 국금센터 외환분석부장은 “상반기에만 달러화가 10%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성장 둔화와 통상환경 불확실성 지속은 달러 약세를 뒷받침할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완만한 약달러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채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 적자 확대, 국채 공급 증가, 해외 투자자의 매수세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금센터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간 프리미엄 확대와 국채 수요 약화로 인해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경우 단기금리는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원장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도 국방비 확대와 같은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국가별 재정 건전성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종합하면, 국제금융센터는 △AI 기업 중심의 기술주 상승세 △미국 감세정책과 재정 확대 △달러화 약세 지속 △미 국채금리 상승 △글로벌 성장률 둔화 등의 흐름이 하반기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중 관세 협상 향방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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