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에 ‘이구홈 성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식 오픈은 오는 20일이지만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일찌감치 이어졌다. ‘이구홈 성수’는 29CM의 라이프스타일 부문 ‘이구홈’의 오프라인 확장 공간이다. 매장명은 온·오프라인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조하고 향후 지역 확장성을 고려해 ‘이구홈 성수’로 정했다.
29CM에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는 국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장에서 ‘더 나은 선택을 돕는 취향 큐레이터’를 지향하며 지난해 1월부터 패션외 카테고리를 ‘이구홈’ 이름으로 별도 브랜딩을 해왔다. 이후 라이프스타일 전용 콘텐츠와 정기 기획전 ‘이구홈위크’ 등이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성장했다.

실제 ‘이구홈 성수’ 매장에 들어서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키링과 그립톡, 파우치, 자석 등 부담없이 고를 수 있는 소품들이 눈에 띈다. 바로 옆자리 또한 요즘 유행 중인 ‘다이어리 꾸미기’를 할 수 있는 펜과 수첩, 테이프 등 각종 문구류가 아기자기하게 배치됐다.
29CM 관계자는 “과거 1년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운영한 경험이 토대가 됐다”며 “성수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고, 선물 구매도 많은 점들을 고려해서 구매하기에도, 가져가기에도 부담없는 소품들을 중심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은 최저 3000원에서 최고 50만 원 수준이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인테리어 소품들이 즐비하다. 1962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백열전구 생산 기업인 일광전구와 29CM가 손을 잡고 만든 대표 아이템 ‘스노우맨’ 조명을 비롯해 감각적인 모양과 색상의 의자와 러그, 거울 등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은 무신사의 그것과도 닮아 있다. 무신사는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었다. 오프라인을 통해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거나 온라인의 한계를 오프라인에서 풀어내는 전략이다.

29CM는 2021년 무신사에 인수·합병(M&A)된 이후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수된 이후 총거래액(GMV)을 보면 ▲2021년 2800억 원 ▲2022년 4900억 원 ▲2023년 7300억 원을 거쳐 2024년엔 1조 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연평균 거래액 증가율이 53%로, 2020년 당시 거래액이 2000억 원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인 지난해까지 5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단가가 높은 라이프스타일 상품 특성상 거래액을 확대하기 유리한 만큼 29CM는 향후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성장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9CM 관계자는 “‘이구홈 성수’는 글로벌 상권으로 성장 중인 성수를 찾는 방문객에게 로컬 감성과 어우러진 고감도 상품 및 공간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구홈 성수’가 성수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