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익 1위를 KB손해보험도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매출 감소, 부채 할인율 정상화 제도에 따른 부채 증가, 계리적 가정 변경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한 1855억원을 기록했지만 투자손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등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444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도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3135억원을 기록해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순익 1위를 기록했다. 장기인보험 배출 확대, 채권 평가익 증가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가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농협생명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65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 매출 급증으로 매출이 크게 뛰면서 작년 대비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순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채널별 특화 상품 출시 노력 등으로 보장성 보험 확대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손보는 무저해지 해지율 가이드라인 변경,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 증가로 순익이 감소했다. 농협손보 1분기 순익은 2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했다.
판매수수료 개편안 소비자에 설계사 수수료 공개 대신 협회 상품별 공시…최종안 촉각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금융당국은 제2차 보험판매수수료 개편안 설명회를 열고 GA업계와 합의된 내용을 반영한 개편안을 발표했다.
김성준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주요 현장 의견을 감안해 세부방안을 수정하고 보완했으며, 2차 설명회에서 발표하는 내용은 합의된 내용 중심"이라며 "추가적으로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며 3차 설명회 등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개편안에는 GA업계가 그동안 결사 반대하던 소비자 수수료 공개는 제외됐다. 금융당국은 승환계약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 일환으로 설계사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상품 비교 설명서에 설계사가 상품 판매로 받게 되는 수수료 수익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GA업계는 수수료 공개 시 특별이익 제공 만연, 리베이트 요구 등 부작용이 더 크다며 반대의사를 밝혀왔다. 금융당국이 수수료 공개에 완강한 모습을 보여 GA업계는 협의회 보이콧을 했지만 막판에 의견이 조율되면서 수수료 공개는 협회에 상품 별 수수료율 공시로 합의가 이뤄졌다.
분급 시행도 단계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바로 7년분급으로 시행하기로 했으나 설계사 소득 감소 등 업계 의견을 고려해 2029년부터 7년 분급을 시행하기로 했다.
합의안이 1차적으로 마련됐지만 GA업계에서는 유지수수료율 현실화, 고정비 인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갑영 보험GA협회 부회장은 "보험사 신상품 출시로 과거 유사상품 갈아타기, 즉 자사 승환계약이 만연하고 있으며, 보험사 자체 캠페인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근본 원인이 개선되지 않고 수수료 정보공시, 수수료 분급이연, GA설계사 1200%룰 적용 등의 개편으로 유지율 개선이 어느정도 예상되는지 묻고 싶다"라며 "수수료 분급이연 시 유지관리수수료율을 7년 1.5% 이상, 4년 2% 이상 현실화, GA 건전성 유지와 GA시스템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고정운영비 200% 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주명국 에이플러스에셋 전무는 "현재 GA고정비용(운영비)은 보험회사 유지비에서 집행하지 않고, 보험회사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에서 GA에서 집행하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뉴욕주나 악사 등에서 GA의 고정비용을 인정하여, 전속채 널대비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거나 유지비의 일정부분을 지급하고 있다"라며 "GA채널의 건전성 제고와 신인도입 확대, 시스템 효율화, 감독분담금, 준법경영비 등 집행을 위해 200% 수준의 고정비용 인정을 다시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1위 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인수…금융지주 전환 추진 속도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오는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인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으로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 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왔으며 2023년과 2024년에 경기 침체 속에서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SBI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우선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 중으로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 맞춰 2026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 사업과 저축은행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보험 계약자들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보험 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층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도 고객 접점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교보생명앱(230만 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를 합쳐 총 370만명의 금융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고객층도 적극적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금융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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