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5.05.02(금)

‘그동안 폭싹 속았수다’…건설업계, 고령화 대비 실버주택사업에 집중

기사입력 : 2025-05-02 15:2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사진=이미지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시니어 레지던스는 실버타운, 실버스테이, 고령자 복지주택 등으로 구분되며, 공급 방식에 따라 민간·공공이 혼합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주택 구매 잠재 능력이 높은 고령층을 타깃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도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에 214가구 규모의 ‘은평 시니어 레지던스’를 시공 중이다. 경기 용인 고기동에는 약 900가구 규모의 대형 시니어 복합단지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지스자산운용, MGRV 등과 함께 민간 자산운용사와 연계한 시니어 주택 모델 개발도 병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마곡지구에 810가구 규모의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를 올해 10월 입주를 목표로 건설 중이며, 의료·케어 서비스와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한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통해 경기 의왕시에 1,378가구 규모의 임대형 실버타운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시니어 프리미엄 레지던스, 데이케어센터 사업 등 다양한 노인복지 관련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차움의원·차헬스케어와 협업해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 협력 MOU를 체결하고, 서울 한남동과 경기 오산에 복합형 시니어 주택을 계획 중이다. 운영은 싱가포르 기반 호텔 기업 애스콧과 연계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 프로젝트(H1)에 ‘웰니스 레지던스’를 포함하며 도심형 실버타운 구축에 나섰다. SK디앤디는 방배동에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을 조성하며 1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목표로 국내외 투자자와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견 건설사들도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미건설의 경우 발빠르게 세대통합형 주거 모델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우미건설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구리 갈매역세권 실버스테이’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공공지원 부지에 민간이 중산층 고령자를 위한 장기임대주택(20년)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우미건설 컨소시엄은 여기에 ‘세대통합형 주거 모델’을 도입, 어린이집과 시니어룸을 마주 보게 배치하고 커뮤니티 공간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개념의 주거환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제일건설 ▲서희건설 ▲이랜드건설 ▲금성백조주택 등도 시니어 주택 사업에 대한 참여 의향을 보이며, 시니어와 관련된 사업을 계획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넘어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 예정으로, 단순한 노후 요양시설이 아닌, 자율적 생활이 가능한 주거시설을 선호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시니어 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프리미엄 주거시설에 대한 지불 능력도 있다”며 “정부도 고령자 주거안정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시니어 주택에 투자하는 건설사들이 많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주현태 기자기사 더보기

유통·부동산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