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면서 단독입찰 및 수의계약을 통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총 사업비 1조7000억원 규모의 한남5구역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14만1186㎡ 부지에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한강 조망 비율이 가장 높다고 평가됐다. 현장설명회 당시 10개사가 참여할 정도로 주목받았으나, DL이앤씨가 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인만큼 경쟁입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아무리 좋더라도, 경쟁 건설사가 오랜시간 동안 조합원들과 유대감을 형성한 곳이라면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며 “대내외적으로 건설사가 힘든 상황속에서 수주활동 자체가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는 만큼, 확실한 사업지가 아닌 이상 손해를 보며 뛰어들고 싶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건설의 2파전이 예상됐던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도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찰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한화건설 단독 입찰이 유력시되고 있다. 기존 지상 1층~5층, 19개동, 840가구 규모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996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 역시 두 차례 입찰에서 삼성물산만 참여해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신반포4차 재건축은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대 9만292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8층 규모의 총 7개 동, 182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조310억원 규모다.
이밖에도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은 포스코이앤씨, 송파구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은 GS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해 유찰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주경쟁을 하게 된다면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좋다. 조합의 선택을 받기 위해 낮은 공사비용 및 서비스 차원에서 여러 가지 제안을 받게된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시공권을 따내지 못하면 큰 손실인 만큼 경쟁입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