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넥슨게임즈에 따르면 PC·모바일·콘솔 오픈액션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아라드’, PC·콘솔 MMORPG ‘프로젝트DX’, PC·모바일 서브컬처 ‘프로젝트 RX’ 등 각기 다른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3종의 신작은 게임성과 완성도 향상을 위한 담금질을 거쳐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종적 IP 확장은 이정헌 넥슨재팬(일본법인, 본사) 대표가 지난해 공개한 IP 비전 중 하나다. 신규 IP 발굴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횡적 IP 확장’과 더불어 기존 보유한 블록버스터급 IP를 장르, 플랫폼, 지역적으로 넓히는 종적 IP 확장을 동시에 전개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 7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사실 박용현 대표가 이끄는 넥슨게임즈는 그동안 넥슨의 횡적 IP 확장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엔씨소프트와 블루홀(현 크래프톤), 넷마블을 거친 박용현 대표는 2013년 넥슨게임즈의 전신인 ‘넷게임즈’를 설립했다. 넥슨과는 2015년 넷게임즈의 처녀작인 액션 PRG ‘히트’의 개발과 서비스를 각각 맡으며 인연이 시작됐다.

박용현 대표는 2018년 넥슨에 넷게임즈 지분 30%를 매각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박용현 대표는 넥슨컴퍼니 합류 이후에도 연이어 히트작을 배출하며 넥슨의 신규 IP 발굴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넥슨은 2022년 넷게임즈와 넥슨GT를 합병하며 넥슨게임즈를 출범시켰다. 박용현 대표는 합병 이후에도 현재까지 넥슨게임즈를 이끌며 라이브 게임과 신작 등 라인업을 크게 확장했다. 이전까지는 출시작 대부분이 RPG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합병 이후에는 슈팅게임, 서브컬처, 루트슈터 등 다채로운 장르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 집중했던 플랫폼 역시 글로벌 멀티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PC, 콘솔 게임의 비중이 늘고 있다.
2021년 일본에 먼저 출시한 첫 서브컬처 ‘블루 아카이브’는 2023년 중국에도 출시되며 글로벌 서브컬처 IP로서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는 블루 아카이브가 출시 후 4년 동안 글로벌 누적 매출 6억5000만 달러(한화 약 9375억원), 누적 다운로드 수 1300만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7월 글로벌 출시한 차세대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글로벌 매출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특히 루트슈터 팬층이 두터운 서구권을 중심으로 큰 반향이 이어졌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총 26개 국에서 스팀 매출 TOP5에 들었고, 특히 미국에서는 스팀 매출 1위를 5주간 이어갔다.
넥슨게임즈도 지난 3년간 히트작 배출뿐만 아니라 실적 등 질적 성장을 달성하며 넥슨의 핵심 개발 자회사로 등극했다. 특히 꾸준한 신작 출시와 라이브 게임들의 안정적 성장, 이를 바탕으로 한 개발 역량 강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재무적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말 기준 895명이었던 넥슨게임즈의 임직원 수는 2024년 12월 기준 1459명으로 약 6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며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해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561억원,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각각 93%, 644% 증가했다.
박용현 대표는 “넥슨게임즈는 지난 3년 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에 도전적으로 진출하며 내실을 다져왔다”며 “향후에도 개발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여 세계에서 사랑받는 게임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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