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혁신과 포용금융 실천을 약속한 윤 대표는, 주주총회을 통해 사외이사진을 강화하고 내부통제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윤호영 대표 5연임···"기술 혁신으로 금융 혜택 제공"
카카오뱅크는 26일 '제 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윤호영 현 대표이사를 2년 임기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윤호영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윤 대표는 주총에서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생활 서비스와 혜택을 드리겠다"며 "동시에 금융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도 적극 실천해 금융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윤 대표 재선임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도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성장 기반을 강화해왔던 것처럼, 연임을 통해 미래 청사진인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과 혁신의 확장을 지휘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윤 대표 취임 이후 카카오뱅크는 꾸준한 순이익 성장을 보였고, 지난해에도 전년도보다 24% 증가한 4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지난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18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 역시 136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2025 당면 과제는 '주가 부양'
카카오뱅크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윤 대표의 당면 과제는 '주가 부양'이다.25일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만 3150원으로, 지난달 말 2만 5000원 선이 깨진 이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을 비롯한 규제와 대출금리 인하 압박, 예대율 저하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업황 우려를 꼽는다.
단번에 투심을 회복하고 주가를 높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이를 인지한 윤 대표도 '성장 중심의 밸류업'을 주가부양 전략으로 제시하고, 중장기적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 고객 수 3천만 명, 자산 100조,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 등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정하며 총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총 주주환원율도 39%에 달한다.
사외이사 전문성 강화로 경쟁력 제고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진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은행 경쟁력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가 부양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총 결의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로 ▲유호석 전 삼성생명 부사장(CFO) ▲김정기 전 하나은행 부행장(마케팅그룹대표) ▲엄상섭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유호석 사외이사는 삼성그룹의 금융 부분을 총괄한 '금융경쟁력제고TF' 초대 수장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삼성생명 자산운용 부문 임원을 거쳐 CFO까지 역임하며 재무·회계 역량도 갖췄다.
카카오뱅크 측은 유 사외이사가 앞으로 대외 협력 생태계 구축과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발전에 실질적인 자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기닫기

다년간의 금융사 사외이사 경력을 통해 주요 의사결정과 내부통제 관련 사안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엄상섭 사외이사는 사법시험 합격 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친 회계·법률 전문가다.
현재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회계사 겸 법조인으로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주주·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사외이사 선임으로 기존 5인 체제였던 사외이사진은 6명으로 늘어났으며, 금융·재무·회계·법률 전문가 포진으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번 주총으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한 카카오뱅크는 금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며, 카카오뱅크 고유의 금융 상품·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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