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광산업 지분 6.09%를 보유하고 있는 트러스톤운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이 전 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개최해줄 것을 태광산업에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6배에 머물 정도로 저평가 상태이며 지난 20년간 평균배당성향 역시 1.5%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반면, 비영업용 자산 비중이 약 40% 로 다른 상장사들에 비해 과도하게 높고 자사주 비율이 25%에 달하는 등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트러스톤 측은 강조했다.
최근 SK브로드밴드 주식 매각으로 태광산업의 현 시가총액보다도 많은 9000억 원의 현금이 일시에 유입될 예정이지만, 태광 측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트러스톤 측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주총 이후 태광산업 경영진 및 이사회와 함께 고질적인 주가 저평가해소와 사업재편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중장기 배당 정책 수립, 임원 보수와 주주가치 연동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논의해왔다”며 “특히 SK브로드밴드 매각 대금을 활용한 주주 환원 방안은 이사회 의사록을 통해 공시될 정도로 공식적으로 논의되었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법률 검토까지 완료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하여 실질지분율 기준 약 7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회사의 핵심 이해관계자로서, 현재 태광산업에 필요한 확고한 리더십을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책임자라는 것이 트러스톤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최근 태광산업은 섬유 화학 등 주력사업의 부진으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신성장 동력 발굴 등 회사 미래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비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최대주주의 책임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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