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LG CNS가 추진 중인 AI, 클라우드 등 신사업이 궤도에 올라오면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LG CNS도 상장 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그룹의 SI 계열사 LG CNS는 지난달 5일 시가총액 6조원으로 평가받으며 코스피에 입성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부진에 빠졌던 IPO 시장에 대기업 계열사이자 올해 첫 조(兆) 단위 대어로 기대를 받았다. 여기에 LG CNS가 SI 경쟁사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낮다는 점과 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전략도 향후 주가 상승에 요인으로 꼽혔다.
당시 LG CNS의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 중 80% 이상이 최상가를 적어내며 공모주 최상단인 6만1900원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122:1, 증거금 21조1441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LG CNS 주가는 코스피 입성 첫날부터 약 10% 하락하더니 한달 동안 부진에 빠져있다.

조대영 DS투자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유사 기업 대비 높은 연간 실적 성장률, 3위 사업자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에 따른 프리미엄 등 현재 주가 수준이 하방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시점이 구주매출 비중, 비확약 비율 등 약점을 해소하는 구간으로 중장기적으로 AI·클라우드 시장 성장과 함께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IPO로 확보한 자금 중 절반 이상인 3900억원으로 AI, 클라우드 등 투자와 M&A에 활용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간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LG CNS는 전날(4일) 클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AWS|LG CNS 생성형 AI 론치 센터(Gen AI Launch Center)’를 신규 설립했다. 이 센터는 기술, 비용, 시간 문제로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보다 쉽게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담조직(TF)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생성형 AI 공동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향후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LG CNS는 지난달 5일 상장 이후 한달 간 AWS를 비롯해 델, S-OIL, NH농협은행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AI,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연이어 발표했다.
LG CNS 관계자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과 LG CNS의 우수한 AI,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제조,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AX를 선도하며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는 AX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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