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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8(토)

KB '혜택'·기업 ‘특화’·신한 ‘상품'···나라사랑카드 3기 막판 경쟁 치열

기사입력 : 2025-03-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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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나라사랑카드, 풍부하고 직관적인 혜택 라인업 강점
IBK 나라사랑카드, ‘나라’와 ‘사랑’으로 체계적 분리
1기 사업 운영 경험 있는 신한은행, 우대상품으로 軍心 공략

2기 나라사랑카드 모습. 왼쪽 IBK나라사랑카드, 오른쪽 KB 나라사랑카드 / 사진=나라사랑포털이미지 확대보기
2기 나라사랑카드 모습. 왼쪽 IBK나라사랑카드, 오른쪽 KB 나라사랑카드 / 사진=나라사랑포털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오는 3월 국방부의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약 200만명의 청년 잠재고객 확보를 위한 은행들의 막판 경쟁이 뜨겁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연간 20만명 씩 8년간 최대 160만명의 젊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병사 월급이 최대 150만원(2025년 병장 기준)에 이를 정도로 올라 과거보다 시장이 훨씬 커지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3기 운영기간 ‘26~33년, 연간 2500억 이상 거래 발생 전망
나라사랑카드는 2005년 12월 전자정부 구현 방침에 따라 도입된 상품으로 징병검사부터 군복무와 예비군까지 전자신분증·전자통장·현금카드 역할을 하는 다기능 스마트 카드다. 2005년 신한은행이 1기 사업권을 따내 10년간 운영했고, 2016년부터는 2기 사업자로 선정된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2025년 말까지 사업을 운영한다.

한국국방연구원 추산으로 나라사랑카드 3기 운영기간인 2026년~2033년 사이 연간 입대자는 평균 24만여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군인 월급을 고려하면 연간 2500억원 이상의 거래가 발생하게 된다.

과거 1기 시절 나라사랑카드는 캐시백 혜택이나 상해보험 보장액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고, 군 장병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군매점(PX) 이용에 대한 혜택도 없었다. 그러나 2기에 접어들면서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관련 서비스를 연일 확대해 선보이는 등 장병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군인 월급이 10만원대인 시절과 비교하면 당연히 시장이 비교도 할 수 없이 커졌고, 그에 따라 은행들의 우대혜택 경쟁도 자연스럽게 커진 것”이라며, “1기 시절에는 은행도 시장도 처음 해보는 사업이다 보니 헤멘 부분이 있지만, 도입 10년이 넘어가는 지금은 각행의 사업 역량이 성숙된 상태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4기에 접어들고 2010년대 이후 세대가 입대할 시기가 오면 저출생 여파로 군 장병들의 절대적인 수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3기가 나라사랑카드 유치 경쟁의 가장 치열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3기 사업에도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나라사랑카드 1기 사업 운영 경험이 있는 신한은행, 2기 사업을 운영 중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다.

시기별 나라사랑카드 주요 혜택 비교 / 자료=나라사탕포털, 각 행이미지 확대보기
시기별 나라사랑카드 주요 혜택 비교 / 자료=나라사탕포털, 각 행

국민은행, 우대서비스와 군 친화 사회공헌으로 눈도장
현재 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은 ‘KB국민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우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특화서비스와 제휴할인에 전월 이용실적 제한이 없는 점도 장점이다.

먼저 군 장병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군마트(PX)에서 5~20% 환급할인이 월 최대 5만원 주어진다. 3만원 미만은 10%, 3만원 이상은 5% 할인, 10만원 이상은 20% 할인이 주어지는 식이다.

편의점의 경우 GS(편의점 & 수퍼마켓) GS&Point 추가 적립, 행사상품 할인, 1+1 혜택 등이 제공된다. 특히 국군의날에는 특별한 이벤트로 GS25 전품목 50% GS&Point 적립이 주어진다. 또 현역병(···해병대), 의무경찰, 상근예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상해보험 서비스가 최대 2억원 이내로 보장된다. 제휴 이벤트는 웨이브·벅스·여기어때 등이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인 경우 다양한 일반서비스도 제공된다. ▲전국 버스와 지하철 20% 청구할인(월 최대 1만원) CGV 35%, 최대 7000원 환급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시 2500원 환급할인 (1) ▲스타벅스 20% 환급할인 (건당 이용금액 최소 1만원~2만원 이하 결제 시, 건당 최대 4000) TOEIC, JPT 온라인 접수 시 2000원 환급할인 (1, 6) 등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장병내일준비적금 상품 금리를 연 최고 6.2%까지 인상했다. 이 밖에도 ▲전역 장병의 취업을 돕는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장병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한 부대 내 작은 도서관 건립 등 군 관련 사회공헌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IBK 나라사랑카드의 PX, 편의점, 대중교통 혜택을 강화했다. / 사진제공=IBK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기업은행은 IBK 나라사랑카드의 PX, 편의점, 대중교통 혜택을 강화했다. / 사진제공=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PX·편의점 등 할인율 확대…디지털 중심 전략 주목
KB국민은행과 함께 2기 사업자로 들어가있는 IBK기업은행은 ‘IBK 나라사랑카드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KT군공중전화요금 자동이체 시 10% 할인 및 의무복무 중인 현역병사 대상 상해보험 무료가입 등이 있다.

여기에 전월 이용실적이 8만원 이상일 경우 제공되는 나라서비스는 ▲전국 군부대 내 PX(해군마트 포함) 10% 청구할인 ▲CU, GS25 등 편의점 10% 청구할인 ▲KTX, SRT, 새마을호, 무궁화호 5% 청구할인·전국 고속버스 5% 청구할인 ▲CGV 최대 3천원 현장할인 등으로 이뤄졌다.

전월 이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인 경우 주어지는 사랑서비스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20% 현장할인 ▲전국 시내버스, 지하철 10% 청구할인 (후불 IC카드 한정)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시 5% 청구할인(1, 2천원 할인한도)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지난해 7월 기업은행은 IBK나라사랑카드의 군마트(PX), 편의점,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군마트(PX) 할인 혜택은 IBK나라사랑카드를 결제계좌로 국군재정관리단을 통해 병급여 수령 시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전월 이용실적 조건은 없다.

군마트(PX) 최대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최대 20%로 대폭 상향한 것이 특징이다. 건당 결제금액 ▲3만원 이상 시 5% 7만원 이상 시 10% 10만원 이상 시 2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월 최대 할인 한도도 기존 2천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편의점, 대중교통 할인 혜택도 강화했다. 편의점(CU, GS25) 할인 횟수를 기존 월 최대 2회에서 1일 최대 2, 월 최대 10회로 대폭 늘렸다. 또한 대중교통 할인율은 기존 10%에서 20%, 할인 한도는 기존 월 2천원에서 월 1만원으로 높였다. 편의점, 대중교통 할인 혜택은 전월 이용실적 25만원 이상 시 제공 받을 수 있으며 편의점과 대중교통 할인 금액을 합산해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IBK장병내일준비적금은 최고 7.50%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은행은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외부 컨설팅을 통해 나라사랑카드 사업과 연계한 기업은행의 특화 서비스 발굴에 나서고 있다. 추가로 디지털 중심의 국군행정-금융연계 전략 마련으로 디지털에 익숙한 신세대 군 장병들에게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국책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국방부 금융·복지분야 대표 정책사업인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을 운영해 왔다, “3기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더 나은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며, IBK만의 혁신적이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더해 국방 의무를 이행하는 대한민국 20대 청년층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전행 차원에서 많은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 '군 상생금융 패키지' / 사진제공=신한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은행 '군 상생금융 패키지' / 사진제공=신한은행

군 장병 친화적 상품 연달아 출시, 신한은행 강력한 사업자 탈환 의지
1기 사업자였던 신한은행은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정도로 사업권 탈환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직업군인, 군인연금 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군인행복 통장 등 다양한 예금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지난해 6월 신한은행이 선보인 군 상생금융 패키지는 군 장병과 병역명문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과 예금 상품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담고 있다. 군 관련 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 및 한도 상향, 직업군인 전용 금리우대 입출금통장 출시, 병역명문가를 위한 대출금리 우대 및 적금 상품 출시 등 이다.

신규채용 부분에서도 신한은행 리더십 특별채용을 신설해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전역(예정)장교 특별채용을 실시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나라사랑카드 1기 사업자로써 본 사업의 구축 및 정착에 기여했으며 핵심인 나라사랑카드 제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K-패스 프렌즈 체크카드 / 사진제공=카카오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뱅크 K-패스 프렌즈 체크카드 /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젊은 세대 접근성 높은 인터넷은행 참전 가능성…참신한 상품 나올까
이번 3기 사업자 선정을 두고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각 행은 ‘현재로써는 입찰 참여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군 장병들의 나이대를 감안하면 젊은 세대의 접근성이 높은 동시에 참신한 상품으로 무장한 인터넷은행들의 참전이 사업자 선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고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궁금한 적금’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궁금한 적금’은 한 달 만기 적금으로, 고객이 매일 입금을 진행하면 그날의 랜덤 금리와 새로운 스토리가 공개되는 한 달 만기 적금이다. 31일 동안 최소 연 0.1%에서 최대 연 1.0%의 랜덤 금리를 빠지지 않고 받으면 기본금리 연 1.2%를 포함해 최대 연 7.2%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출시 세 달 만에 가입 20만좌를 돌파하는 흥행을 거둔 후 올해 시즌2를 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젊은 세대의 수요에 맞춘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초 카카오뱅크가 대중교통 이용 고객들의 교통비 절감을 위해 선보인 ‘K-패스 프렌즈 체크카드’가 대표적이다. K-패스 프렌즈 체크카드를 이용할 경우 K-패스 환급 혜택에 교통비 캐시백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프렌즈 체크카드 전월 사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월 5만원 이상 결제시 4000원 캐시백’ 혜택도 제공 중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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