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닫기

경평 3등급에도 승인, 자본금 증액 등 건전성 강화 노력 덕분
올해 1월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보험 및 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승인을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사업계획의 타당성 및 건전성, 금융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재무·경영상태의 건전성 등 금융지주법령에 따른 자회사 편입승인 요건 충족여부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먼저 검토된 것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상태 및 건전성 부문이었다. 당초 금융지주의 자회사 인수 조건에는 ‘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이상일 것’이라는 대목이 있으나, 등급에 미달하더라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하여 동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하는 경우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2027년까지 반기별로 당국에 내부통제 개선계획 이행 보고" 조건
실제로 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42%로 高환율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0bp 상승했으며, 올해 시장과의 약속인 12.5% 목표 조기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금융위원회는 기존 규정이 ▲문언적으로 재무적 수단에 한정하고 있지 않은 점 ▲규정의 취지가 장래 개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는 점 ▲금융지주회사의 경영건전성을 평가하는 경영실태평가 평가항목에 내부통제, 지배구조 등 재무적 항목 외 다른 사항들도 포함되어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명시된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외 다른 조치를 통해서도 해당 요건 충족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검사결과 조치요구사항에 대한 개선조치를 대부분 완료했으며, 시스템 및 모형 개발 등 시일이 소요되는 일부 과제에 대해서는 상세 추진일정을 제시했다. 아울러 금융사고 예방, 조직문화 개선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내부통제 개선계획과 자기자본 확충 등 중장기 자본관리계획 등을 제출해왔다.
당국은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이행실태를 2027년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부진하던 비은행부문 기여도 대폭 개선 기대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기준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가 오히려 마이너스일 정도로 은행 의존도가 높았다. 1분기 전체 연결 당기순이익은 6156억원이었으나,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6331억원으로 더 높았다. 우리자산신탁의 당기순이익이 –138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냈고, 우리신용정보 등 일부 계열사에서도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그러나 이번 생명보험사 인수가 성공하며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동양생명은 3102억원, ABL생명은 약 1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비은행계열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우리카드가 1472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보험 계열사의 인수는 우리금융 전체의 순이익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금융은 생보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손익 비중이 10%p가량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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