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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2(금)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자회사 인수 성공…금융위 ‘조건부 승인’

기사입력 : 2025-05-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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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까지 내부통제 개선계획 반기별 보고 조건
보험 합류로 비은행 기여도 10%p가량 개선 기대감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품으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닫기김병환기사 모아보기)는 2일 열린 제8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보험 및 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이행실태를 ʼ27년 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제시했다.

경평 3등급에도 승인, 자본금 증액 등 건전성 강화 노력 덕분
올해 1월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보험 및 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승인을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사업계획의 타당성 및 건전성, 금융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재무·경영상태의 건전성 등 금융지주법령에 따른 자회사 편입승인 요건 충족여부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먼저 검토된 것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상태 및 건전성 부문이었다. 당초 금융지주의 자회사 인수 조건에는 ‘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이상일 것’이라는 대목이 있으나, 등급에 미달하더라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하여 동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하는 경우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우리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부과했으나, 우리금융은 선제적인 자본금 증액 및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재정 건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왔다.

우리금융그룹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 추이 (단위: %)이미지 확대보기
우리금융그룹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 추이 (단위: %)

"2027년까지 반기별로 당국에 내부통제 개선계획 이행 보고" 조건
실제로 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42%로 高환율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0bp 상승했으며, 올해 시장과의 약속인 12.5% 목표 조기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규정이 ▲문언적으로 재무적 수단에 한정하고 있지 않은 점 ▲규정의 취지가 장래 개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는 점 ▲금융지주회사의 경영건전성을 평가하는 경영실태평가 평가항목에 내부통제, 지배구조 등 재무적 항목 외 다른 사항들도 포함되어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명시된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외 다른 조치를 통해서도 해당 요건 충족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검사결과 조치요구사항에 대한 개선조치를 대부분 완료했으며, 시스템 및 모형 개발 등 시일이 소요되는 일부 과제에 대해서는 상세 추진일정을 제시했다. 아울러 금융사고 예방, 조직문화 개선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내부통제 개선계획과 자기자본 확충 등 중장기 자본관리계획 등을 제출해왔다.

당국은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이행실태를 2027년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우리금융지주 이자수익 및 비이자이익, 비은행 기여도 (단위: 십억원, %)이미지 확대보기
우리금융지주 이자수익 및 비이자이익, 비은행 기여도 (단위: 십억원, %)

부진하던 비은행부문 기여도 대폭 개선 기대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기준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가 오히려 마이너스일 정도로 은행 의존도가 높았다. 1분기 전체 연결 당기순이익은 6156억원이었으나,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6331억원으로 더 높았다. 우리자산신탁의 당기순이익이 –138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냈고, 우리신용정보 등 일부 계열사에서도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생명보험사 인수가 성공하며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동양생명은 3102억원, ABL생명은 약 1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비은행계열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우리카드가 1472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보험 계열사의 인수는 우리금융 전체의 순이익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금융은 생보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손익 비중이 10%p가량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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