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1%p 인하한 KB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주요 대출의 가산금리 추가 인하에 나섰다.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당국의 요구를 따라 대출금리 인하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환닫기

우리은행, 대출 가산금리 선제적 추가 인하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닫기
우리은행은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이같이 대출금리 인하를 시행하는 것을 두고 “경제성장률 하락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야만 민간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먼저 최근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대출 금리도 인하한다. 3월 초부터 일선 지점장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인하 전결권을 0.30%p 확대해 대출 실행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금리도 우대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3월 초부터는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를 0.20%p 인하해 직장인들의 신용대출 금리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 조치를 통해 신규대출 고객 뿐만 아니라 기존에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도 기간 연장 시 동일한 금리인하 효과를 적용받게 된다.
“인하 검토 불가피”…타행도 추가 인하 ‘만지작’
우리은행의 선제적 움직임을 따라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당국의 압박도 압박이지만, 국내 경기 침체도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타이밍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 거의 모든 은행들이 인하에 나서지 않겠나”라고 답했다.이미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대출금리를 소폭 낮추며 시장상황 변화에 대비하는 모습을 나타내왔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30%p 인하했다. iM뱅크 역시 지난달 비대면 주력 상품인 iM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56%p 인하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이달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주기형 상품 금리를 최고 0.60%p 낮추기로 했다. 신규 대출과 갈아타기에 모두 적용된다. 대면 전세자금대출은 최고 0.20%p, 비대면 신규 전세대출은 최고 0.50%p, 비대면 대환 전세대출은 최고 0.30%p 각각 금리를 내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비대면·아파트 전용 상품인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주기형·혼합형 금리)의 우대금리를 0.1%p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구입 자금용 대출 금리는 연 3.92%에서 3.82%로, 갈아타기와 일반자금 대출 금리는 3.94%에서 3.84%로 떨어졌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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