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 작년 이익은 8395억원으로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순익 기여도 1위를 기여했다. KB라이프 2694억원과 순익을 합산하면 1조원이 넘으며 KB금융 리딩 금융지주에 기여했다.
농협손보, 하나생명은 IFRS17 가이드라인 영향으로 순익이 감소했다.
농협금융지주 내 보험 계열사는 농협생명과 농협손보 희비가 갈렸다.
하나생명은 금융지주 연결기준 순익에 공시이율 예실차 전진법을 반영하면서 순익이 -7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소급법을 적용했을 경우, 순익은 124억원을 기록했다.
K-ICS 비율 하락에 어려운데 해지환급금준비금 부담…제도 개선 추진

김철주 생보협회장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도입 후 신계약 등으로 인해 준비금 적립규모가 과도하게 증가되고 있고 적립해야 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생보사의 배당여력 감소 및 세무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어 합리적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지환급금준비금제도는 시가 평가한 보험 부채가 해약환급금보다 작으면 차액을 준비금으로 쌓도록 하는 제도다. 보험사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나 신계약 증가로 해약환급금준비금이 늘어나면서 배당가능이익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생명보험협회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K-ICS 비율이 200% 넘는 보험사에 한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을 80%로 완화해주기로 했지만 금리 인하로 K-ICS 비율 200% 유지가 어려워지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지환급금준비금 제도는 한국에만 유일하게 있는 정책이므로 제도 전반을 다시 살펴보고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철주 회장은 "외국계 CEO를 만나보면 이런 제도를 국제 기준에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라며 "올해 한 해약환급금 준비금, 보증준비금 등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서 그 결과를 토대로 개선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삼성화재 나란히 '2조 클럽'…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 품는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12일 실적발표회(IR)를 통해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주주 총회 이후 4월 중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임을 발표했다"라며 "우량 자산인 삼성화재 주식의 보유, 정부 밸류업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 31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밸류업을 위해 2028년까지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을 50%까지 확대하고 자사주 비중을 5%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은 주가 부양을 위해 기업들이 활용하는 방식이지만 삼성화재는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 삼성화자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보험업법 위반 여지가 있어 상황이 복잡했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의결권이 있는 다른회사 지분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그동안삼성화재는 삼성생명 별도법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은 14.98%로 삼성화재가 자사주 15.93%를 5%까지 낮추게 되면 지분율이 16.93%로 상승한다.
현행법상에서는 자회사로 편입하면 15% 지분율 예외를 적용받게 되면서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별도 법인으로 남은 상태에서 자사주를 소각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버행 리스크도 완화하게 됐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 자회사로 편입되더라도 의사결정 등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2024년 컨퍼런스콜에서 "현재와 마찬가지로 저희는 이사회 중심으로 지속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며 "변동될 사항은 없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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