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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모두 보험 M&A로 비은행 경쟁력을 높였지만 신한금융지주가 손보에서는 오렌지라이프처럼 대형사 M&A를 하지 않았던 만큼 경쟁력에서는 KB가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생보 손보 모두 M&A한 KB금융…보험사로만 비은행 1조 이익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을 추가로 M&A한 점이 KB손보와 시너지가 발생해 리딩금융 도약에 기여하고 있다.
작년에는 KB손보 성과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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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는 구 LIG손보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와 함께 손보 빅4로 분류되지만 규모는 4개사 중에서 가장 작았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KB손보 대표로 재임할 당시에는 자산 리밸런싱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수익성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했다. 양종희 회장 후임 지주 출신인 김기환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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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톤 터치를 받은 구 대표는 작년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영업 확대를 위해 작년 1월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 출시를 시작으로 'KB 금쪽같은 펫보험', 초경증 유병자 상품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오텐텐, 삼텐텐 등이 GA채널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 실적을 끌어올렸다. KB손보는 작년 상반기까지 GA채널 판매실적 1~2위를 유지했다.
판매 실적 드라이브로 작년 보험영업손익은 97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1조876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전신 신한생명도 오렌지라이프와 합병이 신한금융 비은행 핵심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로 성장 기반을 마련한 만큼 신한라이프도 개별 실적으로는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작년 이영종 대표도 구본욱 대표처럼 GA채널 중심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으로 1분기에 실적을 끌어올린 뒤, 건강보험으로 턴어라운드를 진행했다. GA채널에서 높은 존재감을 보이며 실적을 늘렸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신한라이프 보장성 APE는 1조50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6640억원으로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다.
신한금융 손보 추가 M&A 지적…신한EZ손보 성장기반 마련 진행
신한금융지주가 보험 경쟁력에서 KB금융지주에 뒤쳐지는건 손보 포트폴리오가 약해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던 BM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지분 94.54%를 인수해 신한EZ손해보험으로 재출범했다.
신한EZ손보 전신인 BNP파리바카디프손보는 인수 당시 2021년 상반기 기준 자산규모 1084억원, 당기순익은 -5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자산 규모가 작은데다가 상품 포트폴리오도 수익성이 적은 자동차보험에 치중되어 있어 KB손보처럼 이익을 이끌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신한EZ손보는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화재 출신인 강병관 대표가 취임 이후 차세대 시스템 구축, 여행자 보험와 장기 보장성 상품 출시, 일반보험 시장 확대 등을 이끌었다. 매출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순익에서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따른 감가상각비용이 반영되고 있어 아직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신한SOL 연계 판매 채널 다변화, 실적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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