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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5(수)

양종희號 KB금융, 사상 첫 순익 5조클럽 금자탑…비은행 성장 ‘쑥’ [금융사 2024 실적]

기사입력 : 2025-0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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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5조782억원, 전년대비 10.5%↑
자사주 매입·소각 5200억원 포함, 총 1.76조 주주환원 실시
BIS 자기자본비율 16.41%, 보통주자본 비율 13.51%로 안정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이 금융지주 역사상 첫 당기순이익 5조원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KB금융그룹은 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4년 경영실적과 함께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1.76조원을 주주환원 하겠다고 밝히며 작년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약속을 지켰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782억원으로, 증권가의 예상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를 냈다.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이 성과를 낸 것이 비결로 꼽혔다.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40%의 비중을 차지, 은행과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안정적 이익 창출의 핵심 요소로 꼽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 적극 동참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밸류업 하겠다고 밝히고, 개인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개인주주 질의응답 시간도 새롭게 마련하며 품격있는 밸류업을 보여주었다.

KB금융그룹 주요 손익현황 / 자료제공=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그룹 주요 손익현황 / 자료제공=KB금융그룹


비은행 부문 고른 실적 증가, ROE도 0.59% 개선···견조한 수익성 유지
2024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5782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규모 ELS 고객보상과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의 이익 창출 역량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57.7%나 감소했다. 다만 이는 희망퇴직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 인식, 환율 상승과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손익의 감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보험실적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2024년 경영실적에 대해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 개선을 이끌어 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KB금융은 저성장·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RoRWA 중심의 질적 성장 노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별 순이익 및 기여도 추이 / 자료제공=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그룹 계열사별 순이익 및 기여도 추이 / 자료제공=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KB증권이 50.3%, KB손해보험이 17.7%, KB국민카드가 14.7%, KB라이프가 15.1% 증가하는 등 일제히 좋은 성적을 냈다.

2024년 그룹 ROE9.72%로 전년 대비 0.59%p 개선되며 견조한 이익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그룹의 2024년 순이자이익은 12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수요가 확대돼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이 증가하고,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 것이 비결로 꼽혔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에도 NIM 선방, 환율 급상승은 '리스크'
그룹과 은행의 2024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전년 대비 5bp 하락했다. 다만 4분기에 단행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시장금리에 조기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은 전년대비 5bp 하락하는데 그쳤다.

4분기 은행 NIM1.72%로 전분기 대비 1bp 상승했다. 분기 중 두 차례의 기준금리 하락 영향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의 성장속도 조절과 예부적금의 평잔 증가 등을 통한 조달비용 개선이 주효했다. 4분기 그룹 NIM은 카드채권 및 할부금융 등 카드자산의 수익률 제고 효과가 더해지며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2024년 순수수료이익은 3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카드 유실적회원 성장을 통한 이용금액 증가 및 비용효율성이 개선되며 신용카드 수수료손익이 전년대비 약 997억원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캐피탈의 리스수수료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이익도 개선됐다.

기타영업손익은 3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전년도 은행의 민생금융 지원비용 기저효과가 소멸된 효과로 풀이됐다.

반면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640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연말 들어 급격한 환율 상승과 채권금리 하락폭 축소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보험관련 손익이 축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반관리비는 69386억원으로 희망퇴직 확대와 계열사별 감가상각비·물건비 등 제반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과거 수년간 시행해온 희망퇴직의 영향으로 누적된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4.4% 증가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KB금융그룹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 / 자료제공=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그룹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 / 자료제공=KB금융그룹
총자산·고정이하여신비율 개선으로 건전성도 업계 최고
KB금융그룹의 202412월말 기준 총자산은 757.8조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76.3조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은행을 중심으로 9월말 대비 12.5조원 증가했고, 그룹의 관리자산(AUM)518.5조원으로 은행의 퇴직연금 운용자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9월말 대비 0.03%p 개선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NPL Coverage Ratio150.9%9월말 대비 5.3%p 개선되며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유지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를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 규모 감소와 환율급등 등 여러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노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했다.

그룹 CIR40.7%로 핵심이익 중심의 견조한 성장과 인력구조 개선 및 비용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도 대비 0.4%p 하락해 그룹의 비용효율성을 입증했다.

이 밖에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443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3%를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대비 1.1조가량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말 부동산PF 등 신용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추가 중당금 효과 등이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은행이 차주 등급상향으로 연중 약 263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환입한 영향도 있었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43bp를 기록하여 전년대비 24bp 개선되었고, PF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일부 환입이 발생하는 등 예상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KB금융그룹 주주환원 및 밸류업 관련 지표 / 자료제공=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그룹 주주환원 및 밸류업 관련 지표 / 자료제공=KB금융그룹
1.76조 규모 주주환원 약속, 밸류업 제고에도 적극적
KB금융그룹은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말 CET1 비율 13.51%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76조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하였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사회적 가치도 밸류업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49월에 발간한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발표드린 바와 같이, KB가 포용금융, 성장지원 금융, 사회 기여 금융 등 사회 분야에서 창출한 가치는 연간 약 2.38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2024년에 사회공헌 전략체계 개편을 완료한 만큼, 올해에는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KB금융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투자자 소통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KB금융그룹은 실적발표회에서 개인주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사전 접수된 개인주주 질문에 경영진이 직접 답변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2024년은 밸류업의 원년이 된 해로도 평가할 수 있는데, ‘지속가능성''예측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KB만의 주주환원 철학을 담아 지난 10월에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을 발표했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를 발판으로 「KB의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고 중단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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