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플 신형 아이폰 시리즈부터 새로운 폼펙터(기기 형태) 제품까지 공급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만큼 그 수혜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BOE 등 중국산 디스플레이 패널 제재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 사업 기회는 상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지난해 BOE 등 중국 OLED 기업들 거센 추격과 IT‧가전 등 관련 업계 불황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만큼 최대 고객사인 애플 프리미엄 신제품 공급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이번 폴더블 아이폰 OLED 패널 공급은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자국 폴더블 스마트폰을 등에 업고 추격에 나선 가운데 최대 고객사인 애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플립 시리즈로 쌓아온 기술 노하우와 안정적 제품 공급 능력을 입증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CES 2025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 레노버와 함께 세계 최초 롤러블 노트북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키패드 아래에 패널을 세로로 확대하면 화면이 약 50%가량 커진다.
이 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화면을 8.1형에서 12.4형까지 넓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 태블릿 한 쪽을 한 방향으로 확장해 13형 화면을 17.3형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Slidable Flex Solo)' 등 제품도 전시하며 중소형 OLED 기술력을 과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을 넘어 향후 노트북과 태블릿 PC까지 염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신년사에서 중소형 OLED 패널 기술력을 중심으로 공급처를 확대하는 등 사업경쟁력을 강화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폴더블 기술 완성, 8.6세대 IT OLED 양산기술 확보, IT·오토(Auto) 사업 확대를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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